
건강식의 착각, 장어덮밥의 진실
장어는 고단백, 고영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기력 회복이나 보양식으로 많이 소비됩니다. 그런데 장어덮밥처럼 ‘밥과 양념장’을 함께 곁들인 형태로 섭취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장어의 영양보다 그 위에 뿌려진 단맛 강한 양념과 흰쌀밥 조합이 문제입니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에 가려진 당 함량 문제,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장어는 건강식이지만, 양념은 설탕 폭탄
장어에 올라가는 달짝지근한 소스는 대부분 간장, 설탕, 물엿 등 단순당으로 구성됩니다. 이 단당류는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합니다.
특히 장어덮밥은 따뜻한 흰밥 위에 고당도 소스를 듬뿍 뿌려먹는 형태라 당 흡수가 더욱 가속화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혈당의 급등이 체내 인슐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점입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만성질환의 시작점
혈당이 급상승하면 우리 몸은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을 과다 분비합니다. 이때 반복되는 혈당 스파이크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며, 결국 제2형 당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더불어 혈당 스파이크는 식사 후 졸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단기 증상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장어의 영양보다 양념이 주는 리스크가 더 크다면, 그 선택은 건강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흰쌀밥도 혈당 지수 높은 대표 음식
장어덮밥은 단순히 양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흰쌀밥 자체도 혈당 지수가 높아 빠르게 분해되며 혈당을 올립니다.
특히 밥양이 많은 장어덮밥은 GI 수치가 높아 단당류와의 시너지를 일으켜 혈당을 더 자극합니다. 여기에 기름기 많은 장어까지 더해지면, 지방과 당이 함께 흡수되며 체지방 축적도 쉬워집니다.

대체 음식과 건강한 섭취 방법
장어를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덮밥보다는 구이로 간단히 먹되, 간장소스보다는 레몬즙이나 허브 등을 활용해 단맛은 줄이고 풍미는 살리는 조리법이 좋습니다.
흰쌀밥 대신 현미나 오곡밥으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중요한 건 ‘건강한 재료라도 조리법과 조합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어덮밥은 건강식이 아닙니다
장어는 몸에 좋은 식품이지만, 단당류 양념과 흰쌀밥이 함께할 경우 그 효과는 반감됩니다.
특히 당 조절이 필요한 중장년층이나 당뇨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어덮밥, 건강한 보양식이 아니라 혈당을 위협하는 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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