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절반 이상이 평생 한 번쯤 겪는 유방 통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외과 유방갑상선클리닉 차정환 과장은 “유방 통증은 대부분 양성 원인이지만, 통증의 양상에 따라 질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방 통증은 크게 ‘주기적 유방통’과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나뉜다. 주기적 유방통은 생리 주기에 따라 반복되며 양쪽 유방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 변화가 원인으로, 배란 이후부터 생리 전까지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전체 유방 통증의 약 70%가 여기에 해당하며, 대개 폐경 이전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비주기적 유방통은 생리와 무관하게 발생하며 한쪽에 국한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의 양상도 주기성과 달리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이 많다. 이는 유방 내 낭종, 섬유선종 등 양성 종양이나 유선염, 근골격계 이상 등 국소적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통증보다는 무통성의 멍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방 통증이 35세 이상 여성에서 새롭게 나타나고, 통증 외에도 혹이나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유두에서 혈성 또는 갈색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경미한 증상이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차정환 과장은 “유방을 압박하는 잘못된 속옷 착용이나 스트레스, 카페인 과다 섭취 역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비주기성 통증은 통증의 양상과 지속 기간, 국소성 여부에 따라 유방 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 조절과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유방 건강을 위해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사진] 세란병원 외과 차정환 과장](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3-0441/image-7e772355-257d-4bb4-87cd-e27447113764.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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