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 하면 대부분 삼계탕을 떠올리지만, 더운 날씨에 뜨겁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많다. 특히 속이 약하거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삼계탕보다 가볍고 영양이 균형 잡힌 식단이 더 적합하다. 이럴 때 추천할 수 있는 조합이 바로 두부와 참깨다.
둘 다 일상에서 흔히 먹는 식재료지만,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이 이상적인 비율로 보충되어 여름철 기력 회복에 더없이 좋다. 뜨거운 국물 없이도 속이 편안하고 흡수도 잘 되기 때문에 소화에 부담이 없는 보양식이 된다. 지금부터 이 조합이 왜 그렇게 좋은지 자세히 살펴보자.
1. 두부는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여름철 기력 회복에 적합하다
두부는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근육 회복과 면역력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더위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체력이 쉽게 소모될 때 두부는 소화가 잘되면서도 에너지 보충에 효과적이다.
또 두부 속 이소플라본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도와 노화를 늦추고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동물성 단백질과 달리 포화지방 함량이 낮아, 기름진 음식을 꺼리는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찌개나 무침으로 간단히 조리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 참깨는 건강한 지방과 무기질이 가득한 천연 에너지 공급원이다
참깨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여름철 무기력함 해소에 탁월하다. 특히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참깨 속 리그난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참기름이나 볶은 참깨 형태로 활용하면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져 식욕이 떨어질 때도 먹기 좋다. 다른 음식과 곁들여도 조화로워 다양한 레시피에 활용하기 쉽다.
3. 두부와 참깨는 함께 먹었을 때 영양의 흡수율이 상승한다
단백질과 지방은 따로 섭취했을 때보다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훨씬 좋아진다. 두부의 단백질이 소화 흡수되면서 참깨의 건강한 지방이 이를 도와 에너지로 전환되는 속도를 높인다. 특히 참깨의 지방 성분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에, 두부에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까지 보완해준다.
고소한 참깨 드레싱을 곁들인 두부 샐러드나, 들깨가루를 넣은 두부조림 등은 간단하면서도 영양 가득한 보양식이 된다. 정제된 영양제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
4. 여름철 소화력 저하에도 부담 없는 고단백 식단이다
더운 날씨엔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데, 두부와 참깨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은 충분히 제공해준다. 특히 기름진 고기보다 흡수와 배출이 빠르기 때문에 과식해도 체하거나 더부룩함이 적다.
찬 음식보다는 약간 데우거나 실온 상태로 먹는 것이 위장을 편안하게 해준다. 냉국, 무침, 죽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어 식사 준비도 간편하다. 건강한 여름 보양식을 찾고 있다면 이 조합은 매일 식탁에 올려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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