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9 추가 도입, 노르웨이 국방 전략의 분기점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미 도입한 K9 자주포를 추가로 24문 구매하기로 결정했다.4월 4일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핀마르크 여단의 포병대대 강화 차원에서 추가 예산 약 56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7,6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도입은 이미 확보된 옵션을 통해 실행될 것이 명시되었다.

이는 국회의 승인 절차만 남은 상태이며 유럽 안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노르웨이 의회가 이를 거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경쟁 끝에 선택된 K9, 그 배경
노르웨이는 M109A3 자주포 대체 사업에 착수하면서 PzH2000, Caesar, 한국의 K9, 미국의 M109 업그레이드 등과 경쟁했다.결국 한화디펜스(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0년 초 약 2.1억 달러 규모의 초기 계약을 따내며 24문 K9과 탄약운반차 K10 6대를 도입했다.당시 주노르웨이 한국 대사가 창원 공장을 방문해 추가 옵션 의향을 전한 바 있으며 이번 24문 추가 도입은 그 예견된 결과이다.

혹한·눈지형 극복, K9이 선택받은 이유
K9 자주포는 영하 40도까지 견디도록 설계되어 핀란드 시험에서 영하 32도에서도 완벽히 작동을 입증했다.또한 1,000마력 엔진과 디지털 사격통제체계, 40km 이상 사거리, 15초 내 3발·분당 6~8발 MRSI 사격능력 등을 갖추어 혹한·설지·수습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낸다.

K10 탄약보급차와 함께 운용 시 영하의 핀마르크 지형에서 효율적 보급과 사격지원이 가능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노르웨이에게 전략적 무기가 된다.

확대되는 글로벌 수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승세
노르웨이의 추가 도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사례다.지난해 루마니아에 K9 54문, K10 36대 계약을 따냈으며 올 초 인도와도 100문 계약에 합의했다.

K9은 한국, 튀르키예, 인도, 핀란드,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폴란드 등에 이미 수출된 상태다.노르웨이까지 추가됨에 따라 ‘글로벌 베스트셀러’로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진다.

연계되는 국방 강화, 다방면으로 방위력 보강한다
노르웨이는 K9 자주포 외에도 해상 기뢰 대응 능력(MMCM) 확보와 공군 기지 숙소 건설 등 다양한 국방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해상 기뢰 대응 프로젝트에는 약 39억 크로네를 투자하며 외를란드 공군기지엔 7억 크로네 규모 숙소가 신축된다.이는 유럽 북부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불안 속에서 방위력을 다각도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북극 전략 요충지, K9으로 확보하는 화력 우위
핀마르크는 러시아와 인접해 있으며 북극 전략 차원에서 중요성이 높은 지역이다.이번 추가 도입으로 노르웨이는 자국 최전방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포병 전력을 두 배로 확대하게 된다.K9과 K10으로 구성된 셋업은 기동성과 화력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해당 지역에서 신속·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다.이는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북극 및 유럽 북부 안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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