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입맛, 또 흔들리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 분담금을 미루더니 Su‑35, 라팔, F‑15EX, J‑10까지 검토하거나 계약 직전까지 갔다 이제는 터키의 칸(KAAN)을 선택하려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존 서방 및 러시아 전투기와 비교 가능한 국산 5세대 전투기를 원하지만 비용, 기술이전, 생산 시기에서 적잖이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칸은 2029년 개발 완료 예정인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전투기로 개발비가 수십억 달러 수준이며 인도네시아의 방위산업 전략에 부합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에는 참여 비용의 부담이 컸던 반면 칸 도입은 현지 생산, 기술이전 요구에서 더 유리한 옵션으로 판단한 듯하다 이번 변화는 인도네시아가 단순 무기 도입을 넘어 방위 자립 및 지역 전략적 지위 확보를 노린 결과다

미국 공군 조기경보기 전략 전환의 배경
미 공군은 E‑3 센추리 노후화로 E‑7 웨지테일 도입을 추진했으나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이 겹치며 도입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E‑3 대체기로 해군이 운용 중인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E‑2D는 원래 항공모함 전용 플랫폼이며 항속거리와 승무원 수에서 E‑3, E‑7보다 열세라는 지적이 있지만 일정과 비용, 즉각성 측면에서 유리한 옵션으로 꼽힌다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이 러시아·중국 대응을 언급하며 제기한 문제이며 국방장관도 E‑7의 과도한 성능을 지적했다 도입 예산은 150억 달러 수준이며 초기 5대 배치가 예상된다 다만 E‑3를 대체할 수준의 감시능력을 제공할지는 불확실성이 남는다

미 의회, AI 기반 이중용도 공장 네트워크 추진
미 하원 국방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방부는 중국의 제조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예비 제조 네트워크(CRMN)’ 구축을 요구받고 있다 CRMN은 평시 상업 생산을 하던 공장이 전시 즉시 AI 기반으로 무기 부품을 생산하도록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개념은 공장이 무기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하며, 자본 지출 없이도 구조 부품을 적층 제조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제안 보고서는 AI 적층 제조가 무기의 신속한 설계·생산에 핵심이라면서 미군의 기존 획득 체계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상·하원 국방위원회에 보고 및 브리핑이 요구되고 있으며 예산안에는 약 132억 달러의 지출이 포함됐다 이 제도는 중국과의 제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터키와 인도네시아, 5세대 전투기의 전략적 동거
터키의 TAI는 인도네시아와 5세대 전투기 칸(KAAN) 4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본 계약은 100억 달러 규모로 터키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도 서방·중국 의존을 벗어난 선택이다 칸은 2024년 2월 첫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초기 엔진은 미국 F110이며 2030년까지 자국 개발 TF35000 엔진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 계약에는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이 포함되며 인도네시아 방위산업화 전략에 부합한다 양국은 칸 외에도 대함미사일 ATMACA의 공동 생산을 협약하여 해상 억제력 강화를 꾀한다 또한 하리마우 중형전차, TB3 및 아큰지 드론 등 다품목 협력이 포함되어 있다 터키는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서남아시아 방산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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