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념’으로 전설이 된 빅마마 이영현
이영현은 대한민국 대표 여성 보컬 그룹 ‘빅마마’의 메인 보컬이자, 수많은 이들의 인생곡으로 꼽히는 ‘체념’의 주인공이다. 2003년 발매된 빅마마 1집 ‘Like The Bible’에 수록된 ‘체념’은 타이틀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래방 인기곡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 곡은 이영현이 20대 초반,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처음으로 직접 작사·작곡한 자작곡으로, 이별 후 며칠을 울며 만든 진솔한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체념’은 발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빅마마의 독보적인 하모니와 이영현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레전드 발라드 반열에 올랐다.

월 2,600만 원 저작권료, 그리고 ‘남의 떡’이 된 사연
‘체념’의 저작권은 이영현에게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줬다. 한창 저작권 수입이 많을 때는 한 달에 2,600만 원에 달하는 저작권료가 들어왔다. 이는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을 한 달 만에 벌어들이는 수준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도 손꼽히는 고수익 사례다. 하지만 이영현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제는 ‘남의 떡’이 됐다”며 저작권을 더 이상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고백했다. 목돈이 급하게 필요했던 시기에 저작권을 매각한 것이다. “저작권을 팔 정도로 목돈이 필요했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네”라고 답해, 현실적인 고충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저작권 매각, 음악인의 현실과 선택
이영현처럼 저작권을 매각하는 사례는 음악계에서 드물지 않다. 저작권은 지속적인 수익을 보장하지만, 인생의 특정 시기에는 한 번에 큰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영현은 저작권 매각 이후 “아쉬움이 남지만, 당시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저작권 매각은 일종의 ‘미래 수익의 현금화’로, 음악인의 생활 안정이나 투자, 혹은 긴급한 자금 마련을 위해 이뤄진다. 이영현의 사례는 저작권이 가진 경제적 가치와 동시에, 음악인의 삶이 결코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체념’의 의미와 이영현의 음악 인생
‘체념’은 이영현의 인생을 바꾼 곡이지만, 동시에 한 곡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음악적 도전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영현은 빅마마 활동 이후에도 솔로 앨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방송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능 ‘놀던언니2’에 출연해 ‘체념’의 비하인드와 저작권 매각의 이유, 그리고 음악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체념’만큼 사랑받는 곡을 또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여전히 창작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저작권 시장의 변화와 음악인의 미래
최근 국내 음악 저작권 시장은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며, 저작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와 정부의 감독, 저작권료 분배 기준 등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이영현처럼 저작권을 매각한 뮤지션들은 단기적 자금 마련에는 성공하지만, 장기적 수익원 상실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반면, 저작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음악 저작권이 단순한 창작물의 권리를 넘어, 하나의 자산이자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요약
이영현은 ‘체념’으로 월 2,600만 원의 저작권료를 받았으나, 목돈이 필요해 저작권을 매각했다. 저작권 매각은 음악인의 현실적 선택이자, 저작권이 투자자산으로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영현은 아쉬움 속에서도 새로운 음악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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