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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비전의 극치, 전통 깨는 강렬함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Type 00 콘셉트는 평면적 측면과 초장축 보닛, 절제된 라이트 디자인으로 구성된 ‘간결함의 미’를 보여준다. 강렬한 핑크와 매트 블루 색상의 두 버전은 현장에서 큰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휠드 UFO’라는 극찬과 함께 감각적인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E‑Type 오마주… 미래·전통의 조화
Type 00은 E‑Type과 유사한 cab-rear 배치 비율을 지니며, 르네상스적인 영국 스포츠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이다. 과감한 ‘Strike Through’ 그릴과 파노라믹 루프 라인을 통해 클래식을 미래로 이어주는 디자인 언어를 구축했다.

최대 85% 생산 차질 없음? 현실화 가능성 높다
굿우드 공개를 통해 확인된 실루엣의 충실성 덕분에, 내부에서는 생산형 모델에 80~85% 디자인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영국 도로에서 테스트 중이며, 이는 2025년 말 양산 예정인 4도어 전기 그랜드 투어러의 공식 시사다.

갑론을박, 전통과 급진 사이
현장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에서는 “과감하고 미래 지향적”, “디자인 혁신의 상징”이라는 찬사와 환호를 보냈다. 반면 “플라스틱 같고 게임 속 차 같다”, “재규어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반발 또한 거셌다. 특히 로고 변경, 네온 컬러 사용, 그리고 전통적 제규어 디자인 부재에 대한 논란이 컸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럭셔리 EV 새 기준
Type 00은 단순한 콘셉트카 그 이상이다. ‘exuberant modernism(풍요로운 현대미)’라는 새 디자인 철학의 정수를 구현했고, 아트 페어와 굿우드 무대를 통해 브랜드의 ‘예술적 정체성’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곧 재규어의 전기차 시대 진입 의지와 럭셔리 이미지 변화를 선명히 보여준다.

“보이는 것 이상, 느끼는 재규어”
Type 00은 비록 콘셉트카이지만 굿우드 현장의 압도적인 효과는 재규어의 진심을 보여준다. 전설적인 E‑Type의 기억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EV 시대를 향한 대담한 설계 언어로 재탄생했다. 출시 예정인 4도어 그랜드 투어러가 이 흐름을 충실히 잇는다면, 이 모델은 진정한 ‘제2의 르네상스’를 예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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