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김학도, 프로 바둑기사 한해원과의 특별한 인연
성대모사 달인으로 유명한 코미디언 김학도는 2008년, 12살 연하의 프로 바둑기사 한해원과 결혼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03년 바둑TV ‘생생바둑 한게임’ 진행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후 김학도가 출연하던 KBS ‘폭소클럽’에 바둑 기사가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요청에 한해원을 직접 섭외하면서 인연이 깊어졌다. 김학도는 방송을 함께하며 한해원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고, 무려 50번 가까이 거절당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대시를 이어갔다. 결국 한해원은 김학도의 끈기와 개그맨 특유의 성실함에 마음을 열게 됐다.

신혼집에서 벌어진 ‘망원경 감시’ 사건
결혼 후 두 사람은 혼자 사는 시어머니를 배려해 아파트 바로 앞동에 신혼집을 차렸다. 하지만 이 선택이 뜻밖의 해프닝을 불러왔다. 어느 날부터 한해원은 누군가 신혼집을 망원경으로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김학도의 어머니, 즉 시어머니였다. 더 놀라운 점은 시어머니가 일반 망원경이 아닌 ‘군용 망원경’을 사용해 아들 내외의 신혼집을 관찰했다는 것. 시어머니는 “너희들 왜 안 자니?”라며 신혼부부의 일상까지 세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김학도는 “예전부터 있던 망원경을 어머니가 테스트해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한해원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이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부부는 심각한 갈등이 생길 뻔했고, 결국 이사를 결정하게 됐다.

고부갈등을 극복하고 진짜 가족이 되다
이후 두 사람은 시어머니와의 거리감을 조절하며 관계를 회복했다. 한해원은 시간이 흐르며 시어머니로부터 진심 어린 사랑을 받는 며느리가 되었고, 현재는 2남 1녀를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학도 역시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계가 됐다”고 밝혔다.

연예계 ‘별난 가족’ 에피소드의 의미
김학도·한해원 부부의 사례는 방송 이미지와 달리 실제 가족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 갈등을 보여준다. 특히 신혼부부와 시어머니, 그리고 가족 간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이처럼 연예인 가족들도 평범한 우리네 가족과 다르지 않은 고민과 해프닝을 겪으며, 결국엔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 간다.

요약
코미디언 김학도와 프로 바둑기사 한해원 부부는 신혼 시절, 시어머니가 군용 망원경으로 신혼집을 훔쳐보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이 일로 갈등이 있었으나, 결국 가족 간의 이해와 배려로 관계를 회복하고 현재는 2남 1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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