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만에 완성, ‘레고식 아파트’란 무엇인가
2025년, 국내 건설업계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GS건설이 선보인 ‘레고식 아파트’는 이름 그대로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부재(PC,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를 현장에서 조립해 단 27일 만에 아파트 한 동을 완공하는 신개념 주택이다. 기존 철근콘크리트(RC) 방식으로는 골조 시공부터 마감까지 1년 이상 걸리던 공정이, 이 조립식 공법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공장 제작·현장 조립, 건설 패러다임을 바꾸다
GS건설의 ‘레고식 아파트’는 충북 음성 GPC 공장 부지에서 실제와 동일한 시험 건축물(Mock-up)을 완공하고, 주거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모든 골조 부재는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이 과정에서 바닥 충격음, 방수, 단열, 난방, 기밀 등 주요 항목에 대한 성능 테스트도 기존 현장 타설 방식 아파트와 동등 이상의 품질을 확보했다.
특히 세대 내 기둥이 없는 설계와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해,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자유롭게 평면을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특허 출원한 PC 접합부 강화 기술로 구조적 안전성과 품질도 크게 높였다.

고층화·대단지 적용도 가능…‘자이’ 브랜드에 단계적 도입
이번에 GS건설이 실증한 목업은 전용면적 59㎡, 84㎡의 4베이 평면으로 구성됐으며, 30층 이상의 고층 공동주택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올해 경남 양산에서 분양 중인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부대시설에 처음 도입됐고, 향후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목재와 철골을 복합 적용한 하이브리드 모듈러 기술도 개발돼, 기둥 없이 넓고 탁 트인 공간을 구현하며, 친환경성과 시공 효율성까지 동시에 잡았다. 공장 사전제작(Off-site Construction, OSC) 공법을 통해 현장 소음과 폐기물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세는 어느 정도?…‘양산자이 파크팰리체’ 기준 분석
2025년 7월 기준, GS건설의 레고식 아파트가 실제로 적용된 대표 단지는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5000만~5억5000만원대, 전용 59㎡는 3억5000만~4억50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이는 양산 지역 신축 브랜드 아파트 시세와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혁신적인 시공 방식과 브랜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다.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2025년 6~7월 기준 양산 신축 아파트(전용 84㎡)의 실거래가는 4억5000만~5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와 실거래가의 격차가 크지 않고, 입주 초기 프리미엄(웃돈)은 2000만~4000만원 수준에서 형성되는 모습이다.

레고식 아파트, 무엇이 달라지나
- 공기 단축: 기존 1년 이상 걸리던 공정을 27일로 단축, 입주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시간적 이익.
- 품질과 안전성: 공장 제작으로 균일한 품질 확보, 특허 접합부 기술로 내진·내구성 강화.
- 친환경성: 현장 소음·폐기물 최소화, 목재·철골 하이브리드로 자연 친화적 공간 구현.
- 유연한 평면: 기둥 없는 구조, 100% 건식 벽체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맞춤형 공간 제공.
- 확장성: 30층 이상 고층, 대단지,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적용 가능.

결론: 미래 주거의 표준, ‘레고식 아파트’의 가능성
GS건설이 27일 만에 완공한 ‘레고식 아파트’는 한국 건설업계의 혁신을 상징한다. 시세 역시 기존 신축 아파트와 견줄
만한 수준으로 형성되며, 품질·공기·친환경성·유연성 등 다양한 장점을 앞세워 주거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전국 주요 도시와 프리미엄 브랜드 단지에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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