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억 전세 사기, 사업 쫄딱 망했다”…그래도 마지막까지 고객을 먼저 생각한 톱스타의 선택
체육계 아이콘에서 충격의 폐업 선언까지
스포츠트레이너 양치승은 대한민국 헬스계의 아이콘이었다. 수많은 연예인과 셀럽들이 신뢰하는 ‘몸짱 메이커’, 그리고 예능을 넘나들며 친근함과 인간미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북적이는 헬스장 ‘바디스페이스’, 예약이 어려운 PT, 인생멘토 같은 진솔한 조언까지. 업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던 그에게, 2025년 갑작스러운 폐업 소식은 팬들과 회원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SNS를 통해 “7월 25일부로 바디스페이스 문을 닫는다”고 밝히며 아직 환불을 받지 못한 회원들에게 “꼭 연락해 환불을 받아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담담한 인사는, 화려함 뒤에 숨은 처절한 현실을 드러냈다.

헬스장 대표마저 피하지 못한 전세 사기, 그리고 5억의 손해
양치승의 개인사와 바디스페이스 몰락의 이면에는 ‘전세 사기’라는 악몽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는 방송에서도 고백했다. “전세 사기는 남의 일인 줄 알았다. 수십 년 알고 지낸 건물주, 심지어 그 집 아들은 내 헬스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사이다.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계약 만료 뒤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고, 2년이 넘어도 반환은 없었다. 피해액만 무려 5억

원에 육박했다.
어느새 체육관보다 변호사 사무실이 더 편해졌다는 그의 솔직한 고백은, 대한민국 어떤 자영업자도 언제든 타깃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대변한다. 오랜 신뢰도, 거래 관계도 한순간 허물어지는 이 악몽 앞에 그는 “보증금을 내면 돌려주겠지 했던 나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털어놨다.

연쇄 충격과 경영 악화, “버틸 수 없어 폐업을 선택했다”
전세금 반환 문제로 시작된 경영위기는 곧 회원관리 부진, 신규 회원 감소, 운영비 부담 가중, 법적 대응 비용 증가 등 악순환으로 번졌다.
- 회원 수는 점차 감소했다.
- 재등록을 꺼리는 고객도 늘었고,
- “혹시 망할까”라며 불안하게 지켜보는 분위기는 헬스장에 찬바람을 불러왔다.
- 각종 임대료, 관리비, 급여 지출이 이어지면서, 고정비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양치승은 “나 하나 힘든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회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무서웠다. 그래서 운영 중에도 환불금은 반드시 따로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체육관을 다니며 건강과 자기관리를 꿈꾸던 사람들이 불안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오히려 직접 나서 “꼭 환불 받아가라”고 독려했다.

“회원 피해는 절대 없다” 고객 보호가 첫번째 원칙
일부 프랜차이즈 체육관이 예고 없이 폐업 후 환불을 미루거나 연락두절되는 것과 달리, 양치승은 끝까지 소통을 포기하지 않았다.
- 문자 안내를 받지 못하거나 연락처가 변경된 회원들에게 “직접 전화주길 바란다”고 반복 공지했다.
- “폐업하더라도 회원 손해는 절대 없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폐업일 전까지 환불 신청을 반드시 마칠 것을 당부했다.
- 만약 환불 신청이 누락되거나, 기간 내 처리가 미진했던 고객이 있을 경우 언제든 본인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SNS, 공식 홈페이지, 사무실 안내 모두를 동원했다.
이런 실천은 단지 책임감 차원이 아니라,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해준 고객에 대한 마지막 예의”임을 양치승은 강조했다.

‘끝까지 신뢰’…고객과의 의리를 지킨 탑 트레이너
양치승은 화려한 명성, 수많은 연예인 제자들, 방송 출연 등 외적인 스펙보다도, 고객 한 명 한 명과의 ‘의리’와 ‘신뢰’를 더 소중히 여겨왔다. 그는 팬미팅부터 매월 정기 모임, SNS 상담 등 사적인 노력까지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걱정한 것 역시 바로 고객의 손실과 불편이었다. 그가 회원 명단과 환불 내역을 하나씩 직접 챙긴 이유 역시 “가장 소중한 자산은 회원들, 그 인연을 끝까지 지키지 않으면 내 커리어도 없다”는 소신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헬스장 폐업이 확정되고 절망했을 지경에서도 그는 “부디 회원들이 환불 준비가 잘 됐는지 확인 전화라도 해 줬으면 한다”며, 자신이 돈을 돌려주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애원하는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고객이 마지막 희망이자, 다시 시작하는 원동력”
양치승의 사례는 보여준다. 사업이 망하고,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진짜 남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 오히려 고객들에게 먼저 찾아가 “당신의 권리를 꼭 챙기라”며 연락을 당부한 스타트레이너의 진정성은, 지금껏 함께해온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던졌다.
그의 인생을 돌아볼 때, 사업의 성공과 실패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마지막까지 지킨 ‘고객에 대한 책임’, 사업가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지킨 약속임을 우리는 다시 깨닫게 된다.
양치승은 모든 상황이 종료된 뒤에도 끝없는 소통과 관심, 책임감으로 “언젠가 다시 세울 새로운 헬스장에서, 내 의리와 신뢰를 다시 증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힘든 시절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누군가의 의지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희망과 울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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