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육비 없는 홀벌이 현실, 딸 위해 보험 해지까지
배우 박연수가 전 남편인 축구선수 송종국으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한 채 두 아이의 양육과 딸 송지아의 골프선수 도전을 혼자 짊어진 사실이 최근 방송과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박연수는 딸 송지아의 성장 과정에서 겪은 생활고와, 이로 인해 자신의 건강 보험까지 해지하며 생계와 딸의 꿈을 뒷바라지해야 했던 눈물겨운 사연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 공개된 이 일상은 박연수가 홀로 두 자녀를, 특히 골프 유망주로 커가는 딸 송지아를 부양하며 수년간 고군분투해온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송종국과 이혼 후 양육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연수는 “골프 전지훈련비로 건강 보험조차 해지했다”는 딸의 실토에 스스로 눈물짓기도 했다.

“보험까지 해지하고 딸을 키웠다”…고백의 파장과 배경
송지아는 최근 방송에서 “골프 훈련비 때문에 엄마가 보험을 해지한 걸 알았을 때 너무 많이 울었다. 내가 집안의 기둥뿌리를 모두 뽑아 먹는 것 같아 책임감이 무거워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박연수는 딸의 골프 전지훈련비와 장비 구매, 실질적인 생활비를 위해 집 정리는 물론 보험까지 해지하면서 아이들에게 단 1초도 망설임 없이 모든 것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송지아는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닌, 박연수의 인생도 살았으면 좋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연수 역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고민해본 적 없다”며 엄마로서 겪는 현실과 책임감을 전했다.

전 남편 송종국의 양육비 미지급 논란, 그리고 법적·사회적 그림자
박연수는 2024년 말 SNS와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지적해왔다. “약속만 지켜달라”, “아이를 위한 법적 약속만이라도 해달라”는 글을 남기면서 송종국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후 송종국은 해외에 체류하며 양육비 소송과 생활비 지원에 소극적이란 의혹까지 받았다.
우리 사회에서 양육비 미지급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고질적 문제다. 감치명령과 운전면허 정지, 출국금지 같은 법적 제제가 신설됐지만, 실제 집행률은 10%대에 불과하다. 위장전입, 해외도피, 고의적 잠적 등으로 인해 양육비 회피가 빈번하고, 실제 양육자와 아이들은 긴 시간 경제적, 심리적 고통에 시달린다. 박연수 사례는 이 같은 현실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홀로 버틴 시간, 아이의 꿈이 ‘엄마의 전부’가 되기까지
현재 송지아는 중학생이던 때부터 골프에 몰두해 새벽부터 밤까지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 무선 이어폰을 새로 사줄 돈도, 최신 골프채를 바꿔줄 여력도 사실상 빠듯한 상황이지만, 박연수는 항상 “골프 한 번 더 치는 게 아이의 성장에는 더 중요하다”며 딸의 미래만을 우선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생활에도 불구하고, 박연수는 딸의 책임감과 성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골프 레슨을 해주는 코치마저 레슨비를 받지 않고, 송지아는 자신의 용돈을 모아 엄마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 등 가족 간의 따스한 애틋함도 그려졌다.
송지아는 최근 프로 전환(프로턴)을 앞두고 남다른 노력과 성과까지 이뤄냈다. “엄마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딸의 고백에, 박연수 역시 “그래도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건 고민조차 할 필요 없었다”고 털어놨다.

양육비 미지급 현실, 국가의 책임과 개선 과제
전문가들은 박연수 사례를 통해 “양육비 미지급이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이나 채무불이행 문제가 아니라, 한부모와 아이들의 생존과 인권, 행복에 직결된 중대한 사회문제”임을 다시 한 번 환기한다.
북유럽 선진국처럼 국가가 선지급한 뒤 장기적으로 미이행 부모에게 추심하는 ‘양육비 대지급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는 중이다.

요약
- 배우 박연수는 축구선수 송종국과 이혼 후 양육비를 받지 못한 채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 딸 송지아의 골프선수 도전을 위해 건강보험까지 해지하는 등 극한의 희생을 감수하며 뒷바라지했다.
- 양육비 미지급 현실과 사회적 대책 부재가, 박연수 가족뿐 아니라 많은 한부모 가정에 상처와 고통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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