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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력 우습게 보고 ”몇백억씩 뜯어내다가” 참교육 당한 프랑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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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LNG선 전쟁의 서막, 그리고 프랑스 기업의 독점

2010년대 중반, 전 세계가 ‘에너지 대전환’과 러시아·중동발 공급망 불안을 겪으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 사상 최대의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기업이 있었으니, 바로 프랑스의 ‘가즈트랑스포르 에 떼끄니가즈(Gaztransport & Technigaz, GTT)’다.

GTT는 LNG선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멤브레인 화물창(탱크)’ 원천 특허와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독점적으로 보유했다.
전 세계 LNG선의 95%가 해당 기업의 기술을 써야만 했고, 한국은 물론 일본·중국 등 경쟁 업체도 이 기술을 피할 수 없었다.
한국의 조선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한 척당 약 100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와 서비스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끼워팔기’와 계약 강제…공정위가 인정한 갑질 실태

GTT의 갑질은 단순히 로열티만이 아니었다.

  • 기술 라이선스 구매 시 엔지니어링 서비스 ‘끼워팔기’ 강제
  • 특허 이의제기 시 언제든 계약 해지라는 불공정 조건
  • 기술사용료, 엔지니어링, 유지보수까지 종합적 패키지 요금

이로 인해 수주 경쟁에 뛰어든 한국 조선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GTT의 요구를 전면 수용해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이 행위를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불공정 거래로 보고 GTT에 12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대법원도 2023년, GTT의 상고를 기각하며 한국 조선 업계의 손을 들어줬다.


‘100억 로열티 전쟁’의 배경 – LNG선 화물창 원천 기술의 위력

LNG선의 핵심은 영하 163도의 극저온 LNG를 안전하게 보관·운송할 수 있는 ‘화물창’이다.
일반 화물선과 달리, LNG선은 저온성, 내구성, 기밀성 등 극도로 정밀한 공정이 요구돼
GTT의 멤브레인 시스템(노나브 96·마크 III)이 사실상 유일한 글로벌 표준이 됐다.

  • 국내 주요 LNG선은 대부분 GTT 화물창 설계 도입
  • GTT는 선박 1척당 100억~190억 원의 로열티 및 관련 비용을 요구
  • 각 조선사는 총선가(3,000억~4,000억 원 중 약 3~5%)를 고스란히 GTT에 지급해야 했다

이 때문에 “LNG선 100척을 수주하면 프랑스 기업이 1조 원 넘게 챙긴다”는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한국 LNG선, 전 세계를 제패한 기술력과 생산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2010년대 중반부터 LNG선 전쟁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세계 90%를 압도하는 수주실적, 3년치 이상 수주잔량, 그리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전략적 전환이 그 이유다.

  • 2010년대 중반~2020년대 초, 연간 20~25척의 LNG선 건조 능력 확보
  • 2022~24년, 카타르·러시아·유럽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압도적 수주(100척 이상)
  • 공정위 제재 이후 로열티 부담은 완화, 2차 국산화 개발 박차

특히 2020년대 들어 LNG 장기운송계약이 폭증하면서, LNG선을 만들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일본·중국·프랑스 소수뿐임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중국과 일본도 대량 수주에는 실패했고, 한국 조선업 ‘빅3’는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실질적인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한국형 화물창’ 국산화 도전과 착오, 그리고 내일

한국은 GTT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00년대부터 LNG선 핵심부품 국산화에 도전했다.
2014년 한국형 화물창(KC-1) 개발에도 성공했으나, 초기 도입 선박에서 안전성·신뢰성 논란이 불거지며 상용화 정착까지는 진통을 겪었다.

  • 한국형 화물창은 세계 최고 수준에 접근했지만, 극한 환경과 지속 운항 데이터 축적 필요
  • 엔지니어링·정비·인증 등 후속 서비스 품질에서 GTT가 여전히 우위

개발 착오와 운항 중 결함, 조선사-해운사-가스공사 간 복잡한 책임 논쟁까지 벌어졌으나,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실전 운항을 반복하면서 국산화 가능성의 문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LNG선 확보 전쟁, 결국 승자는 왜 ‘한국’일까

한국이 LNG선 전쟁의 최종 승자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세계 1위 건조 기술과 대량 생산 능력
  • 엄격한 납기,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세 박자
  • 유럽, 중동, 미주 등 발주처 모두가 신뢰하는 ‘한국산 LNG선’

프랑스 기업의 독점과 갑질에도 끈질긴 도전과 혁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조선업계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LNG선 강국의 자리에 올라섰다.


‘100억 갑질’을 넘어서, 기술국가로 도약한 한국

프랑스 GTT의 로열티와 기술 독점은 한때 한국 조선업의 발목을 잡았으나,
이제 한국은 LNG선 수주, 기술, 생산능력 모든 영역에서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연이은 국산화 시도와 시장 지배력, 그리고 글로벌 신뢰까지 확보한 지금,
‘갑질의 굴레’를 벗고 LNG선 패권 시대를 여는 것이
바로 오늘날 한국 조선산업의 자랑스러운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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