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이제는 절대 국내 여행 안 가는 이유” 물가 항상 바가지만 씌운다?

해시태그 2025.07.25 조회수

“1박에 200만원”…국내 숙박료 급등에 소비자 분노 폭발

1. 부산에서 터진 가격 폭탄, “이제는 진짜 못 참겠다”

여름 휴가철과 대형 축제를 앞두고 국내 주요 관광지 숙박료가 비현실적으로 치솟고 있다. 최근 부산의 인기 지역인 광안리에서 개최 예정인 불꽃축제를 중심으로 일부 숙소가 1박 숙박료를 무려 2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SNS와 카페 등지에서는 “여행이 아니고 사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예약이 완료된 숙소조차 축제 날짜 변경을 이유로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 이상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숙소 측은 “축제 날짜가 바뀌었으며, 기존 가격으로는 예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식의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있어, 예약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사라진 셈이다.

2. 반복되는 ‘바가지요금’…국내 여행 신뢰 추락

이와 같은 고가 요금 문제는 단발성이 아니다. 매년 특정 시기와 지역을 중심으로 반복되고 있는 문제다. 불꽃축제, 휴가철, 유명 공연 등 대형 이벤트 시거나 주말에는 변동률이 과도하게 큰 숙박료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부 숙소는 먼저 예약한 소비자에게도 추가 요금을 요구하거나 예약 취소를 종용해 사실상 강제 업셀링을 유도한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여행 후기를 살펴보면 “차라리 해외가 낫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많은 소비자는 고비용과 더불어 불친절한 대응, 청결 문제 등까지 언급하며 “국내 숙박 경험이 실망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부정적 경험은 재방문 의사 저하로 이어지고, 국내 관광 전반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3. 전국 숙소 전반에 퍼지는 가격 양극화

숙박비 폭등 현상은 단순히 부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울, 여의도, 강릉, 속초 등 주요 도심과 관광지에서도 1박에 수십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 일상화되고 있다. 일부 고급 호텔은 주중 기준으로도 1박당 30만 원을 넘기고, 휴일에는 50만 원 이상 책정되기도 한다. 반면 지방 소도시나 비주류 지역에서는 손님이 없어 숙박료를 파격적으로 낮추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같은 체급의 숙소라 하더라도 위치에 따라 1박 요금이 10만 원 미만부터 200만 원까지 극단적으로 다르게 책정되는 사례가 존재하며, 이는 공급 부족과 수요 집중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다.

4. 가격 폭등의 근본 원인 세 가지

① 공급 부족: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꾸준히 늘던 숙소 공급이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줄었다. 인허가 및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경색 등의 요인으로 중소 규모 숙박시설의 신규 공급이 사실상 막히면서 서울, 부산, 제주 등 기존 주요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② 관광 수요 폭증:
심화되는 도시 관광 트렌드,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은 국내 여행 수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2025년을 ‘서울 방문의 해’로 지정한 만큼, 대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숙박 수요는 향후 더욱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③ 조정되지 않는 가격 체계:
가격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지만, ‘축제 프리미엄’이라는 이름 하에 이뤄지는 과도한 가격 인상은 시장 윤리를 벗어난다는 지적이 많다. 오히려 이중 예약, 후기 조작, 고객 차별 등 불투명한 영업 관행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