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왕비’의 변함없는 단아함과 품격
김용선은 드라마 사극의 ‘왕비 전문 배우’로 오랜 세월 사랑받았다. 단정한 백색 한복, 깔끔한 번 헤어, 우아한 목걸이나 뒤꽂이 등, 그녀의 대표적인 패션은 왕비 역할과 현실에서의 품위를 모두 구현한다.
공식석상에서는 간결한 셋업 정장, 감색 코트, 아이보리 블라우스 등 절제된 컬러로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오랜 침묵 끝 복귀에선 파스텔 계열의 니트와 미디움 길이 플리츠 스커트로 ‘담백한 어른’의 스타일을 완성, 동료·후배들에게 ‘여성 롤모델’ 이미지를 심었다.

수수하고도 깊은 일상복, 봉사 현장의 편안한 옷차림
최근 무료급식소 봉사와 지역사회 활동에 나서는 모습에서 김용선은 소프트한 라운드 셔츠, 톤다운 팬츠, 밝은 스니커즈로 내추럴한 일상복을 즐긴다.
과한 장식 없이 ‘간결함’을 앞세운 옷차림은 고단한 속사정과는 달리 한결 같은 단아함, 그리고 인생의 연륜을 느끼게 한다.
특유의 정갈한 헤어와 악세서리 없이도 일상 속에서 빛나는 솔직함이 타인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청자 기억 속 ‘왕비 스타일’, 그리고 현실의 소탈함
방송 출연이 잦을 때에는 항상 ‘품위 있게 손을 모아 앉는 습관’과 비침 없는 천, 반듯한 선이 살아 있는 패션으로 왕비 역할의 상징이 되었다.
최근 근황에서는 스카프 한 장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무채색 톤으로 차분함을 더해 중년 여성의 현실적인 미를 보여준다.

연예계 정상에서 돌연 ‘사라진’ 이유
1978년 MBC 공채 10기로 데뷔한 김용선은 수많은 사극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그녀의 단아한 외모와 연기를 ‘국민 왕비’로 기억한다.
그러나 2001년 이후 돌연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유는 바로 사업 실패와 이혼, 가족에 닥친 불운 때문이었다.

무모했던 사업 도전, 그리고 빚더미로 추락
연기 은퇴 뒤 무역과 문화 관련 사업에 뛰어든 김용선은 공룡 화석 전시 등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
하지만 사업은 오래가지 못했고, 빚은 30억 원까지 불어났다. 함께 의지했던 남편과도 결국 이혼하고 큰 상실감에 빠졌다.

모친 치매, 10여 년 간병의 삶
사업 실패를 겪고 세상을 등지고 싶은 절망까지 경험했으나,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 곁을 끝까지 지켰다.
이유 없는 분노와 방황, 대소변 수발까지 돌보며 무려 10년 넘게 삶을 온전히 가족에 헌신했다.
모친은 결국 세상을 떠났고, 김용선은 그 빈자리를 채울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고통과 외로움, 그리고 봉사로 얻은 작은 위로
간병과 빚, 그리고 연예계에서의 고립 속에서 김용선은 무료급식소와 사회봉사에 참여하며 점차 삶의 의미를 되찾아갔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남을 돕고 싶었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실의 아픔을 달랬다.

동료들과의 우정, 다시 세상에 나온 용기
10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왕비 전문 배우 김용림과 오랜만에 재회해 지난 추억을 나눴다.
김용선은 “후회 없는 삶은 아니지만, 지금은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과거’와 ‘오늘’이 교차하는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
연예계로 복귀하진 못했지만 선한 영향력, 평범한 소탈함, 그리고 작은 위로의 삶이 이어진다.
“계속 배우로 일했다면 이런 굴곡은 없었겠지만, 지금의 나는 어머니, 봉사, 그리고 조금은 단단해진 누구나의 이웃”이라는 말로 자신의 생을 정리했다.

요약
- 김용선은 ‘왕비 전문 배우’로 유명했으나 사업 실패와 이혼, 30억 빚에 시달리며 연예계를 떠났다.
- 10년 넘게 치매투병 모친을 돌봤고, 현재는 봉사와 단아한 일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 오랜 고난에도 특유의 절제된 패션과 품위, 그리고 봉사자로 거듭난 근황이 중년 여성과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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