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7일, 유난히도 푸르렀던 하늘 아래, 저는 국가보훈부 2030 자문단의 일원으로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열린 고양 킨텍스를 찾았어요.
이 날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 날이었답니다. 바로 73년 전,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국경과 이념, 피부색을 넘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먼 타국 땅, 이 작은 한반도에 모여든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이에요.
킨텍스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건, 단정하게 정복을 갖춰 입은 주한미군들과 해외 각국에서 온 참전국 대표단, 그리고 연로한 몸을 이끌고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조용히 행사장으로 향하는 UN 참전용사들의 유가족들이었어요. 그 모습 하나하나가 마치 역사의 산 증인이 되어 주는 듯했죠. 자연스레 마음이 숙연해졌고, 저도 행사장 입구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답니다.
행사는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어요. 개회와 함께 전광판에 흘러나온 당시 전쟁 기록 영상은 말로만 듣던 전장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었고, 곳곳에서 숨죽이며 눈시울을 붉히는 분들이 보였어요. 저 역시 목이 메더라구요.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 속에서도 ‘자유’라는 단 하나의 가치를 믿고 싸웠던 그들의 용기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마음 깊이 울림이 느껴졌답니다.
특히 오늘 기념식은 단지 과거를 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화의 소중함과 미래세대에게 남겨야 할 유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어요. 자유는 절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수많은 이들의 피와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것. 그 진리를 눈앞에 생생히 마주하게 되니까, 더욱더 이 날의 의미가 가슴 깊이 새겨지더라구요.
행사 초반에 참전국 국기가 하나하나 나오는 것 부터 이제 시작인데도 벌써 뭉클함이 있었어요
그 외에도 국내 참전용사 분들도 함께 자리하셨어요. 90세를 훌쩍 넘기신 어르신들께서도 똑바로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분들은 이 땅을 지켜낸 ‘살아있는 역사’셨고, 누군가의 할아버지이자, 모두의 영웅이었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우리가 그분들의 청춘과 희생에 대해 감사함을 온전히 전해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더없이 뜻깊었어요.
22개국이 함께했던 그 연대의 순간들이, 국기를 넘어 한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미국·영국·캐나다·호주·프랑스·터키·콜롬비아 등 수많은 참전국 국민들과 대표단, 그리고 주한 외교사절 및 UN관계자들, 이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답니다.
UN군 참전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에요. 이 날은 우리가 국가의 이름으로 외면하지 말아야 할 고마움을 되새기는 날이자,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다짐을 새기는 날이에요. 저는 오늘 이곳에서 그 다짐을 마음속에 깊이 새겼답니다.
UN군 총사령관님이 말씀하셨던대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랍니다.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지켜주신 분들 덕분에 가능했던 기적 같은 일상이에요. 그 감사함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그리고 이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올곧이 전달하겠다고, 오늘 저는 조용히 마음속으로 약속했어요.
역사를 기억하는 국민만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하죠. 오늘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의 눈빛 속에는 그런 책임감이 담겨 있었고, 저 또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 기억을 앞으로 살아갈 나날 속에서 잊지 않고 되새기며 행동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행사 중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으신 카일 오스틴 스캇님의 유가족분도 뵐 수 있었고 국민포장을 받으신 두분 께서도 나오셔서 축하를 드렸답니다.
국무총리님께서도 말씀하셧다 시피 UN군 참전의 날, 이 하루가 단지 지나가는 날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가치가 살아 숨 쉬는 진짜 의미 있는 날로 남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모든 참전용사와 가족들, 그리고 평화를 위해 함께해준 세계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네요
행사 마지막에는 이런 UN군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국민들의 결실인 미래세대의 아이들의 합창으로 활발하면서도 흐뭇하게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비록 약 1시간 밖에 안되는 행사였지만, 그 사이사이에 지나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오르는 감정은 제 안에서 다시금 국가보훈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감사함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번 유엔군 참전의날 기념식 행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영웅들을 기릴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영웅들 덕분에 저도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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