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절대 물어뜯지 마세요. 입속 세균이 몸 전체를 뒤덮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손톱을 무심코 물어뜯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시험 앞둔 긴장된 순간, 지하철에서 멍하니 있을 때, 혹은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가는 행동.
하지만 이 작은 습관 하나가 생각보다 훨씬 큰 건강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는 단순히 손톱 모양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입속 세균이 손가락을 타고 들어오면서 몸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피부 트러블은 물론이고, 구강질환, 위장염, 심할 경우 전신 염증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톱 밑엔 세균이 가득합니다
손톱 밑은 청결하게 유지하기 어렵고, 매일 다양한 물건을 만지는 손가락의 특성상
세균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특히 손톱과 피부 사이의 틈에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
여러 종류의 병원성 세균이 존재하는데, 이 상태에서 손톱을 입에 넣으면
그 세균이 그대로 구강 안으로 들어가 위장과 혈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국내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손톱을 자주 물어뜯는 사람의 손톱 아래에서
일반인의 5배 이상의 세균 수치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입 안의 상처와 결합되면 더 위험해집니다
입속은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며 외부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특히 손톱을 깨무는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한 상처나 찢김,
잇몸 주변의 염증 등은 세균의 ‘진입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내염, 구강건조, 잇몸 붓기
위장염, 설사, 메스꺼움
입술 주변 포진
손톱 주변 봉와직염(피부 깊은 곳 감염)
만성 손톱변형, 세균성 사마귀
심할 경우,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전신 감염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음

손톱 물어뜯는 습관, 단순한 ‘버릇’이 아닙니다
의학적으로는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조갑기식증(onychophagia)’이라고 부릅니다.
이 습관은 단순한 버릇이라기보다 불안, 스트레스,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강박 반응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특히 학생, 직장인,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무의식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고치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다 보면 손톱 모양이 변형되거나
잇몸과 이 사이가 벌어지는 등 미용적인 문제도 함께 발생할 수 있어
생활 속에서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생활에서 손톱 깨물기 줄이는 방법
손톱을 짧게 유지하기
깨물 수 있는 길이 자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쓴맛 매니큐어나 약제 사용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무의식적 행동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을 입에 가져갈 때마다 대체 행동 넣기
작은 고무줄을 손에 두르거나, 손가락에 펜을 쥐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틈날 때 손 마사지나 손톱 정리로 대체
손톱에 관심을 가지면 오히려 깨물고 싶은 욕구가 줄어듭니다.
원인 파악하기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원인이라면, 환경을 조정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고치고 싶은 습관 하나쯤은 있는 법입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버릇처럼 보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입 안이 헐고 손가락이 붓기 시작하면
그제야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한 번 더 손을 내려놓고,
입 대신 따뜻한 물 한 잔을 가져다주는 게 어떨까요.
내 몸을 지키는 일은 결국 그렇게 소소한 습관 하나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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