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 주공5단지, 결국 40억 선 돌파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5㎡가 41억7700만 원에 거래되면서 드디어 40억 선을 넘었다. 지난달 말 기록했던 39억7700만 원보다 2억 원이나 오른 가격으로, 거래일은 7월 11일로 확인됐다.
이 단지는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에도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호가는 최대 4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가격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 규제가 부른 아이러니, ‘똘똘한 한 채’ 수요 집중
정부는 6월 28일부터 수도권 규제지역 내 주택 구매 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서울 도심 지역을 정조준한 셈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출이 어려워진 수요가 중저가 아파트보다 입지가 확실한 상급지로 쏠리는 ‘풍선효과’를 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잠실과 압구정, 반포 등 이른바 ‘대표 입지’ 단지는 거래량이 늘며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 매도자 관망, 매수자 급등 기대감…시장 역동성 커져
잠실 주공5단지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매수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지며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6·27 이후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 매수자는 사업 인허가 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전했다. 실거래 신고 이후에도 잠실 일대 중대형 면적 단지들이 유사한 분위기를 보이며 일시적 활황세가 연출되고 있다.

🏙 목동도 반응…신고가 행진 이어져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단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용 154.44㎡는 이달 4일 34억7500만 원에 거래되며 3개월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했던 34억5000만 원보다 2500만 원 오른 수치다.
현재 같은 면적의 매물은 40억 원에 단 한 건만 나와 있는 상황으로, 공급 부족과 대출 규제 이후 집중되는 수요가 맞물리며 가격 상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목동 역시 재건축 추진 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호재 기대감이 작용 중이다.

🏗 공급 대책은 아직 준비 중…기대와 불안 공존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을 우려한 정부는 다음 달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핵심 기조는 3기 신도시 조기 공급과 더불어 도심 내 유휴부지 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신도시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활용 가능한 부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서울 핵심지에서 공급 물량이 단기간 내 확보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뒤따른다.

🔍 집값 둔화 속 국지적 과열, 정부 딜레마는 계속된다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 가격 상승률은 6·27 규제 이후 확실히 둔화된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평균 수치는 강남3구, 목동, 여의도 등 특정 상급지가 신고가를 쓰며 만들어내는 ‘국지적 과열’ 흐름을 가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시장 전체 과열을 잡으려다 오히려 일부 인기 지역의 집값만 더 자극하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정책이 조절이 아닌 ‘선택적 자극’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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