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정혁의 성장사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모델 겸 방송인 정혁(1991년생)이 충격적인 가족사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어린 시절 ‘이모’로 알고 지냈던 여성이 사실은 친어머니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믿기 힘든 사연을 전했다.

정혁은 세 살 무렵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단둘이 살게 되었다. 이후 중학교 시절, 자신에게 ‘이모’라고 소개된 여성을 처음 만났다. 그는 “기억도 나지 않던 어머니가 갑자기 나타나 ‘이모’라고 하니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정혁의 가정 형편은 어려웠다. 사기를 당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내며 창문도, 화장실도 없는 지하방에서 살아야 했다. 그는 “어릴 때 힘들게 자랐다. 기초생활수급자였다. 편부모 가정이었다. 왕따도 당해보고 친구라 생각했지만 친구가 아니었다.

혼자서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처럼 지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가난과 따돌림 속에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꿈을 잃지 않았다. 코미디를 좋아했던 그는 개그맨을 꿈꾸며 공채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개그맨 시험에는 낙방했지만, 그는 의류 매장에서 고객 응대 능력으로 주목받으며 모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친절한 잘생긴 직원”이라는 입소문은 패션계 진출의 계기가 되었고, 그는 모델 겸 방송인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스물다섯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화장실 있는 집’에서 살게 됐다는 그의 고백은 오늘의 성취가 얼마나 값진지를 보여준다. 그는 지금도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갚기 위해 아버지에게는 차를, 어머니에게는 가게를 선물하며 효를 실천하고 있다.

정혁은 과거 한 방송에서 “어릴 때 남들보다 어렵게 살았다, 지하 생활을 했다”라며 “사기를 당해서 기초수급자가 돼서 옷도 잘 못 입으니까 왕따도 당했다”라고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힘든 시절을 겪었기에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앞으로도 따뜻한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모가 아닌 엄마, 화장실 없는 집, 웃음을 좇던 소년, 그리고 오늘의 성공한 남자 정혁. 그가 걸어온 길은 누구보다 고단했지만, 그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대중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따뜻한 마음과 진솔한 이야기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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