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유 없이 긴장되고, 말을 아끼게 되며,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딱히 무례하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이런 감정은 종종 상대의 말투와 태도에서 비롯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과 있을 때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1. 대화를 통제하려 드는 사람
말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기보다, 자꾸 중심을 차지하려 한다. 주제를 바꾸고, 끼어들고, 이야기의 흐름을 자기 쪽으로 틀어놓는다. 상대방은 점점 말수가 줄고, 마치 시험을 보는 느낌에 숨이 막힌다.

2. 지나치게 평가하는 사람
대화 중에 은근히 비교하거나 판단하는 말투를 쓴다. “그건 별로지 않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냐?”처럼, 조언인지 비난인지 모를 말을 던진다. 계속 감시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자연스럽게 자기검열이 시작된다.

3.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
기분이 좋았다가도 금세 표정이 굳고, 말수가 줄었다가도 갑자기 공격적으로 바뀐다. 이런 변화무쌍한 감정은 상대를 긴장하게 만들고, 대화 중에도 눈치를 보게 한다. 함께 있는 시간 내내 숨 쉴 틈이 없다.

4. 침묵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
잠깐의 조용한 시간에도 눈치를 주거나, 억지로 말을 이어가려 한다. 침묵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는 상대를 더 불편하게 만든다. 상대가 편하게 쉬도록 두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숨막히는 존재로 인식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말보다 더 섬세한 기류가 흐른다. 단순히 말이 많거나 적어서가 아니라, 상대를 얼마나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함께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은, 말보다는 그 ‘느낌’에서 드러난다. 숨이 막히는 사람은 결국, ‘자기만 중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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