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태원 언덕길”이 부르는 게 값인 이유
“이태원 언덕길은 부르는 게 값이죠. 매수하려는 사람들은 줄 서서 기다리는데 매물은 안 나오니까요. 가격을 따지는 게 의미 없을 정도로 내놓는 사람 마음입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과 한남동 경계의 고지대, 일명 ‘이태원 언덕길’은 수백억짜리 대저택이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삼성, SK,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터를 잡은 이곳은 한국 대표 부촌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장소로 꼽힙니다.

🏡 올해 단 2건만 거래된 초고가 주택들
2024년 기준, 이태원 언덕길에서 단독주택 거래는 단 두 건에 불과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에 보유했던 자택으로, 삼성가 자녀들이 상속 후 228억 원에 매도한 건입니다.
또 다른 건은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소유했던 대지 1104㎡ 규모의 저택으로, 2021년 200억 원에 매수한 뒤 2024년 320억 원에 팔아 120억 원의 차익을 올렸습니다.

🏠 ‘삼성가 타운’과 ‘신세계 패밀리타운’의 형성
이태원 언덕길 일대는 단순한 고급 주택가를 넘어 대기업 총수 일가가 집결한 패밀리타운으로 불립니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남편 고 이건희 회장의 생전 자택에 거주 중이며, 그 옆에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소유 주택이 자리해 있습니다.
신세계가 일가도 이태원로55라길에 모여 삽니다. 이명희 회장은 전국 공시가격 1위(297억2000만원)의 단독주택에 거주 중이며, 정용진 부회장과 딸 정유경 회장도 인근에 거주합니다.

🔒 보안, 풍수지리, 희소성… 이들이 여길 고른 이유
이태원 언덕길은 보안성과 지리적 조건, 희소성을 모두 갖춘 입지입니다.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내려다보는 ‘배산임수’ 지형이며, 각국 대사관과 미군기지 인근이라 사생활 보호가 용이한 고지대입니다.
특히 고도제한 지역이라 주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없기에, 외부 노출 없이 높은 담장 안에 ‘도심 속 요새’처럼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정국, 송중기, 박나래… 연예인들도 선택한 이유
세계적 스타 BTS 정국은 2020년 76억 원에 이 일대 주택을 매입해 철거 후 신축, 2023년 말 입주했습니다. 송중기, 유연석, 박나래, 황정음 등도 이 언덕길 또는 인근 고지대 단독주택을 구매해 거주 중입니다.
유아인, 박명수도 이 일대 단독주택을 매수한 바 있으며, 이는 연예인들도 이 지역의 ‘은둔 가능성’과 고급 주거환경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시세는 수백억… 실거래도, 공시가도 ‘넘사벽’
공시가격만 봐도 최소 100억 원 이상입니다. 2025년 기준 전국 공시가 상위 10위 중 7곳이 이태원 언덕길 일대에 몰려 있습니다.
최근 회나무길 일대 3층 단독주택은 135억 원에 매물로 나왔고, 이는 2014년 대비 100억 원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이곳은 이제 가격 자체가 의미 없는 수준이며, 거래 자체가 ‘선택받은 자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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