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치 후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곧바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강한 민트 향이나 알코올 특유의 청량감 때문에 이 습관을 ‘청결한 마무리’로 여기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 조합은 생각보다 치아 건강에 해롭다. 양치질을 한 직후는 치약 속 불소나 활성 성분이 치아 표면에 남아 보호막을 형성하고 있는 시간인데, 그 위에 구강청결제를 쓰면 이 유익한 성분들이 씻겨 나가거나 중화되면서 보호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특히 알코올이 포함된 제품은 이 작용이 더 강하고, 불소의 농도나 유지 시간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즉, 구강청결제는 양치 보조제가 아니라 별개의 구강관리 도구로 봐야 하고, 사용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오히려 양치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불소는 입안에 오래 남아야 효과를 본다
치약의 핵심 성분 중 하나인 불소(fluoride)는 치아를 강화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불소는 양치 중에도 효과를 발휘하지만, 양치 후에도 치아 표면에 일정 시간 잔류하면서 에나멜층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양치 직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이 불소가 대부분 씻겨 나가게 되고,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게 된다.

특히 구강청결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 알코올, 향료 성분은 불소와 화학적으로 반응하거나 박리시키는 작용이 있어 치약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실제로 여러 구강과학 저널에서는 “불소 치약 사용 후 30분 이내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건 불소 흡착률을 최대 60%까지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구강청결제는 양치와 시간차를 두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극성 성분이 입안 세균 균형까지 무너뜨린다
구강청결제는 박테리아를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항균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들이 입안의 유익균과 유해균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제거한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양치 직후는 점막이 자극에 민감한 상태인데, 이때 강한 구강청결제를 쓰면 입안의 유익균 군집이 무너지고,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깨진다.

결과적으로 구취나 세균 억제에는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입냄새 재발, 점막 건조증, 잇몸 자극 같은 부작용이 더 잘 발생한다. 이 같은 문제는 하루 2회 이상 구강청결제를 쓰는 사람일수록 빈번하게 나타나며, 특히 알코올 함량이 높은 제품일수록 그 위험은 배가된다. 구강청결제를 무조건 ‘좋은 것’으로 보는 인식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강청결제는 ‘언제, 어떻게’가 중요하다
구강청결제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단, 사용 시점과 사용량, 성분 구성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사용 타이밍은 식사 후 30분 이상 지난 시점이나, 양치와 30~60분 이상 간격을 둔 후다. 이때는 치약의 유효 성분이 어느 정도 흡수된 뒤여서 서로 간섭이 덜하고, 구강청결제가 보조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알코올이 없는 마일드한 제품이나 불소 함량이 있는 약용 구강청결제는 치약과의 상호작용이 덜해 비교적 안전하다. 하루 1회 정도,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게 적절하고,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직후에는 물로 헹구지 않는 것이 효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 결국 중요한 건 무조건 사용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방식과 빈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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