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별미 ‘고사리’, 왜 위험할까
고사리는 대표적인 제철 나물이자 명절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입니다. 하지만 고사리나물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사리에는 발암물질 전구체인 ‘프타퀼로사이드(Ptaquiloside)’가 포함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단순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이는 식재료입니다.

발암물질 전구체, 위암·식도암과 연관
프타퀼로사이드는 세계 여러 연구기관에서 위암, 식도암, 방광암과의 연관성이 제기된 성분입니다. 특히 일본, 중국, 칠레 등 고사리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 이들 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물질은 생고사리에 많고, 데치거나 삶으면 줄어들긴 하지만, 100%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 섭취는 위험합니다.

비타민 B1 파괴 → 만성 피로 유발
고사리에는 비스티아민(Thiaminase)이라는 효소가 있어, 비타민 B1을 파괴합니다. 이는 신경 기능과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성분으로, 부족해지면 만성 피로, 기억력 저하, 신경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자주 섭취하면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끼 반찬이 쌓이면 큰 문제
문제는 고사리나물이 명절 음식이나 잡채, 비빔밥, 국밥 등 다양한 음식에 들어가며 무심코 자주 섭취된다는 점입니다.
하루 한두 번씩 고사리 반찬을 먹는 습관이 수년간 지속되면, 프타퀼로사이드와 비스티아민의 누적된 영향으로 인해 암, 만성피로, 신경계 이상 등 복합적인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60대 이후 간 기능에도 부담
고사리는 소화가 잘되지 않는 식재료로, 간 기능이 약해진 60대 이후에는 해독 부담이 커집니다.
고사리에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간 대사에 부담을 주고, 특정 약물과 함께 복용 시 간독성 위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라 ‘덜 먹는 것’
고사리를 완전히 끊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주 1~2회 이상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은 바꿔야 합니다.
특히 반찬가게나 외식 시 고사리나물이 자주 나오는 경우라면 의식적으로 피하고, 대신 깻잎, 미역, 부추, 콩나물 등 저독성 고영양 나물로 대체하는 것이 수명 연장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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