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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국내 먼저 팔면 안 되나”…1500만원대 압도적 가성비 SUV

오토포커스 조회수  

시로스. [사진=기아]
시로스. [사진=기아]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정확히 꿰뚫은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시간 지난 27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인도 시장에서 14만2139대를 판매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9% 증가한 수치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3년 상반기(13만6108대)보다 4.4% 늘어난 수준이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6위에 올랐으며 시장 점유율은 6.4%를 기록했다.

기아의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소형 SUV 시로스다. 올해 2월 인도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 차는 출시 전부터 이미 1만대가 넘는 사전 계약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 2만4371대를 넘어서며 기아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는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선, 구조적 인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로스. [사진=기아]
시로스. [사진=기아]

시로스의 경쟁력은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설계에서 비롯된다. 전체 길이를 4미터 미만으로 설정해 도심 주행과 주차가 편리하도록 했으며, 세금 부담도 낮췄다. 인도처럼 도로가 혼잡하고 도심 운전이 일상적인 환경에서 이 같은 차체 크기는 확실한 강점으로 작용한다.

디자인 역시 기존 소형 SUV의 이미지를 뛰어넘는다.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스타일 요소를 반영한 전면부와 스타맵 라이팅 시그니처는 젊은 소비자들의 자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가격은 한화 기준 150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실내 역시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밀하게 반영했다. 소형 SUV 최초로 앞뒤 모두 통풍 시트를 탑재했고,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높은 충돌 안정성까지 갖췄다. 인도처럼 기온이 높고 긴 운전이 잦은 지역에서 이러한 편의사양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시로스. [사진=기아]
시로스. [사진=기아]

기아는 시로스 외에도 셀토스, 쏘넷, 카렌스, 카니발 등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통해 판매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쏘넷은 4만5277대, 셀토스는 3만6883대, 카렌스는 3만4056대를 판매하며 고른 성과를 냈다. 특히 쏘넷은 젊은층, 카렌스는 가족 단위 고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의 인도 진출은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불과했지만 2020년 14만대, 2021년 18만대를 넘기며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작년에는 전체 브랜드 중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고, 도요타와의 격차도 불과 5만대로 좁히며 상위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최근 기아는 인도 전동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목적 전기차인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새롭게 출시하며 친환경차 전환에 나섰다. 현지 생산 방식을 채택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로스. [사진=기아]
시로스. [사진=기아]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저가 모델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기아는 인도 특유의 기후, 도로 환경,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해 각 모델의 설계부터 사양 구성까지 세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이는 경쟁 브랜드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기아만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시로스의 디자인과 사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기아는 이 모델을 인도 및 신흥 시장 전용 전략 차종으로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유사한 수요를 보이는 국가들에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제 단순한 후발주자를 넘어 인도 시장의 판을 바꾸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기 실적을 넘어선 장기 전략과 소비자 중심의 기획이 인도 내 성공을 견인하고 있으며, 향후 전동화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시로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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