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비 효율의 정점에 오른 하이브리드의 아이콘, 토요타 프리우스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희미해지지 않는 상품성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사로잡고 있다.
31일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플랫폼 하이랩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3세대 프리우스는 주행거리 3만km 이내의 무사고 기준으로 약 109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행거리가 10만km를 넘긴 차량도 평균 853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어 천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속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이러한 꾸준한 인기를 견인하는 핵심은 탁월한 연비 효율이다. 3세대 프리우스는 실제 도로 주행 기준으로 리터당 29km 이상을 기록하며 당시에도 지금에도 경쟁차를 압도하는 효율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1.8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시스템 총 출력은 136마력으로 일상적인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부족함 없는 동력을 제공한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99마력과 최대토크 14.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여기에 82마력의 전기모터가 보조 동력으로 작용해 가속 성능과 정숙성 모두에서 우수한 주행 감각을 완성한다.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까지 맞물리며 운전의 부드러움도 돋보인다.

외관은 공기역학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완성됐으며, 공기저항계수 0.25를 달성해 고속 주행 시 연비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동급 세단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60mm, 전폭 1745mm, 전고 1490mm, 휠베이스 2700mm로 준중형 세단 기준에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2열 공간과 트렁크 적재능력에 있어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
2열 시트는 40대 60 비율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며, 기본 트렁크 용량은 446리터로 충분하다. 상황에 따라 수납 공간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사용자들에게도 높은 활용도를 제시한다.
주행 모드는 EV, 에코, 파워 등 세 가지로 구성되며, EV 모드에서는 배터리 잔량에 따라 시속 55km까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도심 구간이나 출퇴근 시간대 연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구성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 기술도 인상적이다. 전동식 워터펌프와 배기열 재활용 시스템이 적용돼 엔진 부담을 줄이면서 연비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다. 실제 주행에서도 공인 연비를 웃도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프리우스 3세대. [사진=토요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02271b45-17f6-446b-97b1-a97c661a2722.jpeg)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프리 크래시 세이프티 시스템, 차량 자세 제어장치(S-VSC), 여섯 개의 SRS 에어백을 비롯해, 충돌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와 하이브리드 전용 제동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실내 디자인은 절제된 구성 속에서도 친환경 차량 특유의 디지털 감성을 강조한다. 디지털 계기판과 에코 드라이브 모니터, 직관적인 전자식 기어 셀렉터, 버튼식 시동 시스템 등이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프리우스는 ‘가장 합리적인 첫 하이브리드’라는 별칭을 얻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낮은 유지비와 검증된 내구성, 그리고 실생활에 바로 체감되는 경제성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돋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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