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조2,500억→10조까지”…사우디아라비아를 움직인 국산 방공무기, 천궁-Ⅱ의 진짜 위력
사상 최대 중동수출, 천궁-Ⅱ가 쓴 대한민국 무기 역사의 한 페이지
2025년, 대한민국 방산 수출사는 전례 없는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Ⅱ(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2) 대규모 공급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단일 무기 체계의 해외 수출 규모가 4조2,500억 원을 돌파, 추가 물량까지 포함하면 총계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무기 거래다.
사우디의 ‘천궁-Ⅱ 선택’은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니다. 중동 내 이란-후티 반군 등 실존 위협에 맞서 국가안보 인프라를 한국산 첨단기술로 교체·강화하는 선택이었다. 이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 천궁-Ⅱ의 기술력, 사업 방식, 지정학적 파급력은 무엇일까.

중동 안보의 변화, 한국 무기가 ‘핵심 축’이 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후티 반군의 탄도·순항미사일·자폭드론 공습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 2019년 아브하 국제공항이 직접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후, 사우디 안보라인은 기존 미국제 패트리엇(PAC-3), 사드(THAAD) 등의 고가 미사일 방어체계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패트리엇·사드는 1발당 40억원~150억원대의 천문학적 비용과 한정적 수량, 장기간 납기 문제로 ‘실전 구멍’이 점차 드러났다.
바로 이 틈을 천궁-Ⅱ가 파고들었다.
- 1발 가격 15억~17억 원으로, 미제 무기의 3분의 1 수준.
- 1기 발사대에 미사일 8발 수용, 포대(세트) 단위로 대량보급이 용이.
- 완전 국산 생산/통제 시스템, 신속 납기, 운용 및 정비 패키지 지원.
- 후방·도심·공항 등 전략 거점 방어에 최적화된 ‘한국형 패트리엇’ 평가.
특히 지난 22년 UAE(4조6천억원) 계약에 이은 사우디(4조2,500억원 이상) 추가 수출, 중장기적으로 포대 확대 시 총 10조 원 규모까지 확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성능·가격·유연성” 삼박자…천궁-Ⅱ, 어떻게 패트리엇을 대체했나
천궁-Ⅱ 요격미사일은 2017년 실전 배치 이래 국내에서도 ‘한국형 미사일방어(MD)’의 핵심 축이다.
- 최대 명중률(2017년 시험발사 100% 기록)
- 최고속도 마하 5(음속의 5배)
- 최대 요격고도 15km, 다양한 표적(탄도·순항미사일, 드론, 고성능 정밀유도탄 등) 동시 대응
-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 실시간 표적 자동추적·사격통제
- 발사 후 자동유도·통신갱신, 적 전파방해에 저항
이러한 강점은 실제 ‘방어 효율성’에 직결된다. 패트리엇 PAC-3보다 요격고도는 다소 낮으나, 대량투입효과·수량 보급성·기술유지(업그레이드)가 뛰어나고, 한국·사우디·UAE 등 ‘NATO·미국 비동맹국’에도 독립적 운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한 국내 생산라인, 체계 전량 국산화, 사전납품·신속배치·현지훈련·유지보수 패키지까지 ‘올인원’이다.

한·사우디 방산동맹, “기술·생태계”까지 수출
사우디와 UAE는 단순 완제품 구매를 넘어 미래형 방위산업 파트너십까지 요구한다.
- 현지 군산복합체(GAMI), 정부·산업·교육 모델 통합.
- 운용자 교육, 실탄 발사 훈련, 현지 공장 유치, 공동 기술 개발·업그레이드 기회 확보.
- 글로벌 방위시장 “플랫폼+생태계+융합 패키지”를 수입하는 셈이다.
이는 단지 방공미사일 수출을 넘어서 ‘스마트 방산국가’ 전환·협력까지 확장되는 모범 사례다. UAE “미래 무기 공동 R&D”, 사우디 “현지 생산·스마트 국방 프로젝트” 모두가 이제 한국과 밀접히 묶이고 있다.

“4조 넘어서 10조까지”…한국 무기의 전설, 천궁-Ⅱ
2025년 대한민국의 천궁-Ⅱ는 단순히 무기를 파는 국가가 아니라, 국방기술·방산생태계·글로벌 군사동맹의 판 자체를 바꾸는 나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 미·러 절대 독점에서 벗어난 가격경쟁력·대량공급
- 동맹+비동맹 모두에 공급 가능한 외교적 신뢰·전략적 유연성
- 첨단방산 올인원 생산, 스마트 국방 패키지 제공
- 미래 공동연구, 현지생산, 신속파견 등 실질적 군사동맹 심화
천궁-Ⅱ의 수출 지향력은 단일 무기 종목을 넘어서, ‘안보 패러다임’과 ‘첨단기술 국산화’ 시대를 연 증거이자 자부심이다. 더 많은 나라가 사우디·UAE 뒤를 이어 한국산 방공망을 실제 보호막으로 채택하는 ‘K-방산의 새 역사’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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