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단시티 리조트 개요와 사업 규모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대규모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 프로젝트이며, 총 사업비가 약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2017년 9월 착공해 1단계로 750실 규모의 특급호텔, 공연장, 컨벤션 센터 등을 포함한 시설 건립을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공사가 제대로 완료되지 못해 사실상 건설 중단 상태다.
중국 푸리그룹 계열사 RFKR이 사업 시행을 맡아 추진했으며, 초기에는 미국 시저스 그룹과 합작으로 시작했다가 시저스 그룹이 2023년 사업에서 철수해 RFKR이 단독 진행하고 있다.

건설 중단과 방치 현황
2020년 2월부터 특급호텔 건물 공사가 중단되면서 5년 넘게 멈춰있는 상태로, 건물 공정률은 약 24.5%에 머물러 있다. 27층 건물 중 24층까지 콘크리트 골조만 올라간 상태에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아 ‘흉물’로 전락했다. 저층부는 유리가 끼워지다 만 모습이고, 안전망과 출입문은 녹슬고 잠겨 있는 등 방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처럼 대규모 콘크리트 구조물이 5년 넘게 방치돼 인근 주민과 관계자들 사이에 ‘인천공항 옆 최대 흉물’이라 불리고 있다. 중국 사업자가 공사비용 문제 등으로 협력 하도급사인 쌍용건설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유치권 행사까지 이어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사업 지연 원인과 중국 업체의 수익 논란
RFKR은 공사비 미지급 등 내부 자금난으로 인해 쌍용건설 및 하도급자들과 분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핵심 시설인 호텔 공사가 지연됐다. 한편, RFKR 중국 업체는 약 820억 원의 매출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공사는 멈춘 채 사업은 표류하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RFKR에 카지노 외국인 전용 사업 승인을 취소했고, 추가 사업기간 연장도 제한해 사업 중단을 공식화했다. 이로 인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토지도 매각 불가피 상황에 놓이며 사업 전반이 사실상 멈춰 있다.

사회·경제적 영향과 부동산 시장 상황
사업 중단과 흉물화된 리조트 덩어리는 영종도와 인천 경제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 주변 토지와 상업용지 매매가 급감하고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크다. 미단시티 사업지는 공실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국내외 부동산 경기 침체,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신규 투자 유치도 난항을 겪어 활성화 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전망과 대책
현재 관련 기관과 인천시는 ‘미단시티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정상화와 대체 개발 방안을 찾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 RFKR 측은 부채를 갚고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시점은 불투명하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 등은 사업용지 매각 및 후속 투자 유치를 통한 재개발 시도를 검토 중이다.
- 국제학교 유치 등 일부 편의시설 도입 시도도 있으나, 복합리조트 완공과 가동에는 상당 시간이 예상된다.
결국,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은 중국 업체의 자금난과 내부 갈등, 정부 규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복합 작용해 5년 이상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며, 1조 5천억 원대 콘크리트 골조가 방치된 ‘인천공항 옆 최대 흉물’이라는 악명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주민과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미단시티 리조트의 장기 방치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생활환경 악화와 지역 경제 침체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 리조트 부근 토지는 가치 하락과 함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지역 부동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인천공항 인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장애물이 되어, 지역경제 다변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제 투자 환경 변화와 중국 업체 리스크
중국 푸리그룹의 내부 경영 악화와 더불어, 최근 글로벌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단시티 작금의 사태는 한중 경제 협력과 투자 프로젝트가 직면한 리스크를 상징한다. 향후 유사 프로젝트 추진에도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적 관리와 공공기관의 역할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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