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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정리한 곳에서 “28만 원에 샀지만 사실 1억도 넘는” 유명 작가 작품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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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삿짐 정리에서 28만원 주고 샀는데”…1억 넘는 진품 달리 작품이었다

영국 케임브리지의 한 주택 정리 세일에서 단돈 15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8만 원에 거래된 그림 한 점이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진품으로 밝혀져 전 세계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2023년, 경매에 참여했던 익명의 골동품상 A씨는 독특한 색채의 수채화 작품을 보고 눈길을 멈췄다.

그림 하단에는 달리의 친필 서명이 있었고, 그는 평소 즐겨보던 BB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페이크 오어 포춘?’에서 예술품 진위 여부가 뒤바뀌는 사례를 보아왔던 만큼 이 그림이 진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매에 참여했다. 다른 입찰자는 단 한 명뿐이었고, A씨는 큰 경쟁 없이 최저가 없이 경매에 올라온 해당 작품을 150파운드에 낙찰받았다.


🔍 ‘소더비 스티커’ 단서가 열쇠…과거 경매 기록에서 진품 확인

A씨가 그림의 뒷면에서 발견한 스티커 하나가 그림의 운명을 바꿨다. 해당 스티커에는 1990년대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던 기록이 담겨 있었고, 그는 즉시 과거 경매 카탈로그를 뒤져 달리의 진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전문 미술 감정가에게 의뢰한 결과 이 그림은 1966년 달리가 제작한 ‘베키오 술타노(노인 술탄)’라는 수채화 작품으로 확인됐다.

가로 29cm, 세로 98cm 크기로, 수채화 물감과 펠트펜이 함께 사용된 복합 기법의 드문 작품이다. 미술사학자들은 달리의 전형적인 초현실주의 양식보다는 중동 민화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구도로, 그의 또 다른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천일야화’에 집착한 달리, 출판되지 못한 그림의 일부로 밝혀져

이 작품의 기원은 1960년대 이탈리아의 한 출판 프로젝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탈리아 재력가이자 달리의 후원자였던 알바레토 부부는 달리에게 성경 삽화를 그려달라고 의뢰했지만, 달리는 자신이 무어인 혈통이라며 중동의 고전 문학인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를 고집했다.

출판사 리졸리는 원래 500점의 삽화를 출판할 계획이었지만, 달리는 100점만 그리고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이 중 절반은 알바레토 가문에, 나머지는 출판사가 보관하게 됐다. 문제는 출판사 측이 보관 중 일부 작품을 분실하거나 훼손했고, 그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점이다. A씨가 발견한 이 그림은 그 사라진 50점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 진품으로 인증된 후 경매 출품…최대 5천만원 예상

작품이 진품으로 확인되자, 영국 케임브리지의 셰핀스 아트 앤 디자인 경매사에서 오는 10월 23일 공식 경매에 올리기로 결정됐다. 현재 예상 낙찰가는 5,500만 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소더비에 출품됐던 이력이 있고, 사라진 천일야화 삽화 시리즈 중 하나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실제 낙찰가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셰핀스의 미술 전문가 가브리엘 다우니는 “달리 연구자들 입장에서 이번 발견은 매우 중요한 사례”라며 “이 작품은 달리의 회화 기법 중 비교적 드물게 등장하는 수채화 스타일로, 그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28만 원의 직감,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미술사의 ‘로또’

A씨는 이 그림이 진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실제로 인증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미술사와 예술품 감정에 관심이 많았고, ‘페이크 오어 포춘?’을 시청하며 진품을 싸게 발견하는 사례들을 접했던 것이 큰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그림이 지나치게 저렴하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들었고, 경매 현장에서의 직감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A씨는 해당 작품을 개인 소장용으로 보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으며, 경매 수익은 향후 또 다른 예술품 발굴과 골동품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감춰진 명작은 늘 존재한다…‘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기회다

이번 사례는 예술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나리오 중 하나다. 버려진 듯 보이는 그림 한 점이 사실은 거장의 진품이었고, 우연한 기회에 그것을 알아본 사람이 있었기에 다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달리의 이름값은 물론이고, 역사적으로 사라졌던 천일야화 프로젝트의 잃어버린 퍼즐 조각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이 그림의 의미는 단순한 시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전문가들은 “예술작품의 가치는 가격이 아니라 맥락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오늘날처럼 수많은 정보가 뒤섞인 시대일수록, 진짜 가치를 알아보는 직관과 꾸준한 관심이 어떤 자산보다 큰 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건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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