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온 계열 핵심 부품, 메인 기어박스 국산화 성공
방위사업청과 KAI는 수리온 계열 헬기의 핵심 부품인 메인 기어박스(MGB)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마린온 헬기 추락 이후 제기된 부품 의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4년간의 연구 끝에 얻은 성과다

기존에 사용하던 프랑스산 메인 기어박스는 내구성 문제로 사고를 초래한 바 있었으며 이번 국산화를 통해 기술 독립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33종 핵심 부품 국산화로 동력 전달계 전반 자립
방사청은 약 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특수 소재와 열처리 기술을 확보하며 MGB뿐 아니라 총 33종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헬기 동력 전달 체계 전반에 대한 독자적 기술 역량 확보를 의미한다 메인 로터와 테일 로터를 연결하는 동력축도 국내에서 자체 개발되었으며 이로써 엔진을 제외한 대부분 동력 계통을 국내 기술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저비용 유지와 신속 대응도 가능해지는 의미 있는 전환이다

미래 지향형 헬기 플랫폼까지 확장 가능
이번 국산화 기술은 수리온 개량형뿐 아니라 차세대 중형 헬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수리온이 미국 또는 유럽제 엔진과 통합되는 형태로 연동도 가능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개발 중인 1,000마력급 터보샤프트 엔진이 상용화된다면 미국·프랑스·이탈리아 수준의 헬기 핵심 요소 기술까지 자체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 축적은 헬기 산업에서 국산 제품 사용 비율을 높일 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도 강화하게 된다

한국, 헬기 핵심 기술 개발국 대열 합류
이번 성과를 통해 대한민국은 프랑스, 독일, 미국,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만 국한되었던 헬기 핵심 부품 개발국 대열에 정식 진입하게 되었다 수리온 계열 헬기의 핵심 부품 국산화는 단순한 모듈 교체를 넘어 헬기 동력 시스템의 전반적인 자립을 의미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은 헬기 분야에서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전성과 수출 경쟁력 동시에 잡은 전략적 전환
메인 기어박스의 국산화는 단순한 소품 제작이 아니라 헬기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핵심적 전환이었다 부품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유지보수와 정비 체계도 국산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헬기 운용의 전략적 자립성을 높였다 이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가격 경쟁력과 기술 신뢰도를 함께 제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지금까지 항공 분야에서 핵심 부품을 해외에 의존해온 우리에게 이번 국산화는 산업 구조 전환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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