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1년 이상 썼다면 “꼭 이렇게 세척하세요”, 안 그러면 세균 마시는 거랑 같습니다
매일 들고 다니는 텀블러,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경우가 많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내부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뚜껑 안쪽 고무패킹과 좁은 주입구 틈새엔 세균이 쌓이기 쉽다.
1년 넘게 썼다면, 이제는 단순 세척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깨끗이 씻는다’는 착각이 가장 위험하다
텀블러를 물로 헹구고 솔로 안쪽을 닦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이 방식은 표면의 얼룩만 제거할 뿐, 틈새에 남은 세균이나 곰팡이 포자까지 없애주진 못한다.
특히 고무패킹과 뚜껑 결합 부위엔 입으로 마신 침 속 세균이 달라붙어 있고, 미세한 틈 안에서 서서히 증식한다.
그 결과, 아무 냄새도 없는 커피를 마셔도 속이 불편하거나 목이 간질거릴 수 있다.
‘뜨거운 물’보다 중요한 건 ‘분리 세척’
텀블러를 살균한다고 뜨거운 물만 붓는 건 효과가 제한적이다.
뚜껑을 완전히 분리해 패킹을 따로 빼고,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이때 중성세제에 소량의 식초를 섞은 물을 사용하면 세균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패킹은 젓가락이나 얇은 스푼을 이용해 꺼내고, 작은 칫솔이나 면봉으로 테두리를 꼼꼼히 문질러줘야 한다.
‘말리는 방식’이 곰팡이 생성을 결정한다
세척도 중요하지만 말리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뚜껑과 본체를 분리한 채 거꾸로 세워놓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내부까지 완전히 건조되지 않으면 곰팡이 냄새가 나는 건 시간문제다.
햇볕이 드는 베란다나 통풍이 잘되는 창가에서 완전 건조해야 재사용할 때 더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라도 안심은 금물
텀블러가 스테인리스 재질이라고 안심하긴 이르다.
내부는 코팅 처리가 돼 있는 경우가 많고, 코팅이 벗겨지면 미세한 긁힘 틈에 세균이 쉽게 달라붙는다.
차라리 플라스틱보다 청소는 편하지만, 외관보다 ‘내용물 자국’이나 ‘커피 착색’이 있는지 관찰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또한 탄산음료나 유제품을 넣었던 경우는 하루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소독과 교체 시기를 알아야 한다
패킹은 3~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것이 위생상 가장 좋다.
뚜껑은 열탕소독이 가능한지 제조사 지침을 확인하고, 고온 세척이 가능하다면 주 1회 정도는 뜨거운 물에 소독해줘야 한다.
텀블러 본체는 사용 목적에 따라 음용 전용과 요리용, 단백질쉐이크용 등으로 분리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늘 그거 쓰던 거니까’라는 습관이 텀블러 위생을 가장 빠르게 무너뜨린다.
오늘 아침 들고 나온 텀블러, 다시 한번 열어보세요
무심코 매일 입을 대는 텀블러지만, 제대로 닦은 적은 언제였을까.
좋은 물, 맛있는 커피를 넣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그걸 담는 통의 위생이다.
오늘은 커피 따르기 전에, 텀블러 뚜껑부터 분리해 닦는 것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위생은 작은 틈새에서부터 무너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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