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PV 자폭 드론과 수리온 헬기 연계 실전 훈련 완료
육군 2작전사령부는 최근 경기 양평 비승사격장에서 수리온(KUH‑1) 헬기와 FPV(1인칭 시점) 자폭 드론을 연계한 공중 추적 및 타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훈련의 핵심은 헬기에서 공중 사출된 FPV 드론이 실시간 영상 피드백을 통해 목표를 탐지하고 자폭 공격으로 무인 대공표적기를 격파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실제 작전 환경에서의 유연성과 신속 대응성이 검증되었다.

드론 조종자가 ‘탑승’한 듯한 감각으로 조작
FPV 드론에는 전방 카메라가 부착되어 조종자에게 실시간 시점을 제공하며, 조종자는 특수 안경을 착용해 드론 안에 있는 것처럼 비행 상황을 관찰한다. 이러한 방식은 통상적인 원격 조종보다 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게 하며, 고속 기동 중에도 정확한 제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실제 훈련에서는 조종자의 시점에서 대공표적기를 식별하고 추적한 뒤, 정확한 자폭 타격까지 이어졌다.

대공표적기 명중, 효과적 공중 대응 입증
훈련에서 수리온에서 사출된 FPV 자폭 드론은 대공표적기에 정확히 명중했다. 표적기는 연기와 잔해를 남기고 추락했으며, 실전 수준의 타격 효과가 확인되었다.

김태훈 상사는 “목표 타격에 성공했으며, 향후 드론 전용 탄약 개발 시 더욱 강력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자폭 드론의 공중 운용 전략이 현실적인 전투 전력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군 제안 및 전력 소요 구체화 추진
2작전사는 이번 훈련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군본부에 FPV 자폭 드론 체계의 소요 제안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송기환 항공·드론작전과장은 “이번 성과는 자폭 드론 공중 운용 가능성을 끌어올린 중요한 계기”라며, 다양한 실험과 훈련을 통해 적 무인기 대응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급 부대와 협력해 자폭 드론의 표준 소요를 마련하겠다는 전략도 밝히고 있다.

미래 무인전장의 방향을 보여준 전략적 모형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범이 아니라 미래 전투환경에서 무인기 대응 및 공격 능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적 실험이다. 수리온 헬기와 1인칭 시점 자폭 드론의 연계는 빠른 탐지-추적-타격의 일사불란한 공조를 가능하게 하며 기존 공중 대응 체계의 한계를 보완한다. 이는 향후 육군의 드론 전투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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