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특유의 음식 냄새 “이거 한조각만 넣으면” 냄새 바로 잡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묘한 음식 냄새,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김치, 생선, 반찬 국물… 냉장실에 스며든 다양한 냄새가 섞이면 고약한 ‘복합취’가 된다.
탈취제를 써봐도 금세 무력해지고, 베이킹소다도 한계가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조각만 넣으면 냄새가 싹 잡힌다”는 의외의 재료가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냄새 잡는 주범은 바로 ‘굴껍질’
생굴을 먹고 난 껍질을 깨끗이 씻어 건조한 후, 작은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 것.
이 ‘굴껍질’이 강력한 탈취 역할을 해낸다.
칼슘 성분이 풍부한 굴껍질은 기공 구조를 갖고 있어 냄새 입자를 흡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한 마디로, 천연 냄새 필터인 셈이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오래전부터 써온 방법
부산의 한 젓갈 상인은 “김치냉장고에도 굴껍질을 넣어둔다”며
“특유의 냄새가 줄고, 다른 반찬 냄새도 배지 않아 좋다”고 말한다.
예전 어르신들도 마른 굴껍질을 바구니에 담아 장독대 근처에 걸어두곤 했다고.
과학이 아니라 경험이 먼저 알아본 생활 지혜다.

사용 전 반드시 해야 할 손질법
생굴을 먹고 난 껍질을 바로 쓰는 건 위험하다.
흐르는 물에 솔로 문질러 씻은 후, 끓는 물에 한 번 삶아야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다.
그 후 햇볕에 완전히 말리면 탈취 효과는 물론, 곰팡이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손질한 굴껍질은 3~4주간 사용할 수 있다.

보관 방법과 주의할 점
작은 유리컵이나 망 주머니에 담아 냉장고 구석에 두면 된다.
단, 음식과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 냉장고 문 열 때마다 물방울이 맺히는 위치는 피하고, 되도록 상단 선반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한 달 주기로 새 껍질로 교체해주면 악취 방지에 더욱 효과적이다.

베이킹소다와의 비교, 어떤 게 더 좋을까?
베이킹소다는 수분을 머금으면 탈취 효과가 줄어드는 반면, 굴껍질은 오히려 습기에 강하다.
또한 냄새 입자를 물리적으로 흡착해 화학적 중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즉, 김치·젓갈처럼 강한 냄새에도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베이킹소다는 싱크대 배수구 쪽에, 굴껍질은 냉장실에 나눠 사용하는 것도 팁이다.

‘쓸모 없는 껍질’이 생활의 기술이 되다
버려지던 굴껍질이 냉장고 냄새를 잡는 비밀 병기가 됐다.
환경을 생각한 재활용이면서도, 실용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주부들 사이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다음에 굴을 먹게 된다면, 껍질은 절대 버리지 말고 햇볕에 잘 말려보자.
한 조각만으로 냉장고가 다시 숨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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