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왕허디(왕학체, 26)와 쑹쭈얼(송조아, 27)이 새 드라마 ‘아지아지(阿吱、阿吱)’를 공연한다는 소식이 확산됐다. 왕학체 팬들은 드라마 내용 때문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아지아지’는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청나라 멸망부터 공화정 수립, 군벌시대, 국공내전 등 극심하게 혼란했던 중국의 근대화, 즉 민국기를 배경으로 얽힌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드라마의 제작 소식은 1일부터 현재까지 중국의 드라마 및 연예 인플루언서 여럿이 전했다. 원작 소설이 많은 인기를 모은 점에서 기대가 쏠렸지만 왕학체의 일부 팬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이유는 드라마 ‘아지아지’의 내용이다. 중국 근대화를 그리는 관계로 일본군에 괴멸된 일가의 이야기가 뼈대가 되는데, 중국인 주인공의 애국심이 의심되는 대사가 등장하고 일본군을 미화하는 내용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왕학체 팬들은 송조아가 탈세 소동을 일으킨 전력까지 문제 삼았다. 중국 조세당국은 2023년 8월 31일 송조아가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이중계약서를 쓰는 등 전형적인 수법으로 약 80억 원 규모의 탈세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다만 송조아는 2024년 8월 28일 세금 문제로 행정 처분을 받은 적이 없으며, 모든 혐의를 벗었다고 알렸다. 이후 아이치이와 텐센트비디오, 유쿠 등 중국 OTT 업체들의 드라마 리스트에서 사라졌던 송조아의 출연작들이 부활했다.
탈세 소동으로 2년간 자취를 감췄던 송조아는 올해 4월과 5월 드라마 ‘무우도(無憂渡)’와 ‘절요(折腰)’가 각각 공개됐고 모두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럼에도 일부 팬은 송조아의 탈세가 사실이라고 보며, 왕학체와 공연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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