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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모르고 운전하다가” 후진도 못해서 차들 가다가 멈춘다는 유명 고가 도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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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꽂힐 듯한 경사”는 사실일까?

에시마 오하시 대교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데에는 한 장의 사진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2015년 일본의 한 사진작가가 다리를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은, 다리가 마치 절벽처럼 치솟았다가 급하게 내리막을 타는 모습으로 보이게 했죠. 도로 위 운전 차량들도 마치 롤러코스터 맨 앞칸에 들어선 듯한 아슬아슬함이 강조됐습니다.

실제 다리의 양쪽 진입로 최대 경사도는 5% 남짓입니다. 즉, 100m 진행할 때 5m 높이가 바뀌는 정도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고갯길과 비슷하거나 덜한 수준입니다. 언덕길이 많은 도시, 예를 들어 부산이나 서울 시내 곳곳에도 비슷하거나 더 가파른 경사도로가 실제 분포합니다. 다리 길이 자체는 1.7km로, 일직선 구간이 길고 탁 트인 탓에 착시가 극대화된 것입니다.


‘공포의 다리’가 된 진짜 이유

에시마 오하시 대교가 유별난 설계를 갖게 된 진짜 이유는 바로 선박 때문입니다. 다리 아래를 오가는 대형 화물선과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의 중앙을 44m로 높여 경사를 극대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순 왕복 2차선, 겨우 11.4m 도로 폭에 육지와 연결된 수평구간 없이 바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결된 특이 설계 역시 운전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입니다.


게다가 도로 폭이 좁아 초보 운전자나 대형 차 운전 시 심리적 압박이 크고, 실제로 험로 경험이 적은 운전자들은 중간에 속도를 너무 줄이거나 클러치 조작(수동차량),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차량 진행이 멈추는 사례가 드물지 않았습니다. 차량이 중간에서 멈출 경우 후진이 불가능하고, 뒤따르던 차량들도 동시에 멈추게 되어 일부 시간대에는 실제로 교통 정체나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 속 아찔함과 현실의 차이

이 다리가 ‘운전하다가 후진도 못해 차들이 선다’는 소문에 휩싸인 이유는, 과장된 경험담이나 인터넷 바이럴, 그리고 일부 극적인 사진들에 기인합니다. 실제로 일본 현지 운전자는 “평소에는 일반 다리와 별 차이 없다. 경사도 착시가 클 뿐, 교통량이 급증하는 명절이나 관광·눈길·폭우 등 특수한 상황에 한해 일시적 정체가 생길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관광 명소로 자리잡아 찾아온 이들이 ‘다리 경치’를 감상하려 중간 속도를 줄이거나, 사진 촬영 도중 예기치 않게 교통 흐름이 느려지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대다수 시간에는 차가 멈추지 않고 원활하게 통과하며, 고개 운전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시마 오하시 대교’가 남긴 교훈

  1. 온라인 정보 ‘착시’와 팩트체크의 중요성
    현장 사진이나 영상만 보고 실제 상황이 훨씬 극적일 것이란 ‘이미지 효과’는 지나친 공포나 오해로 이어집니다. 실제 도로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다리/도로 설계와 이용자, 그리고 도시 교통체계
    에시마 오하시 대교처럼 수로, 선박 왕래 등 도시 특수성 때문에 독특한 교통 인프라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설계에는 그 나름의 합리적 이유와 안전 고려가 있습니다.
  3. 교통 안전과 심리적 요소
    좁은 도로, 가파른 구간, 통제되지 않은 속도 등은 운전자 경험에 따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규정만 지키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없인 못 지나간다’는 에시마 오하시 대교는 인터넷에선 무서운 고가도로, 현장에선 전형적인 도시 연결 인프라의 상징입니다. 멋모르고 운전하다 멈춰 서게 된 고가도로의 정체는, 결국 보는 각도와 생성된 소문에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교통 설계의 진화와 도시 기능, 그리고 운전자 안전을 위한 실제적 노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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