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분양물량 전년비 58% 증가
경기선 ‘철산역자이’ㆍ‘안양자이 헤리티온’ 주목
대출 규제 영향 본격화⋯“고분양가 물량 관망세”

이달 전국에서 2만500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경기 광명시 ‘철산역자이’ 등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입지 등에 따른 선별 청약이 지속될 전망이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29개 단지에서 총 2만5699가구(일반분양 1만892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전년 동월(1만6266가구)과 비교하면 58%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7544가구, 지방 815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 1만3245가구 △인천 2434가구 △서울 1865가구가, 지방에서는 부산(2776가구), 충남(1222가구), 강원(1145가구), 울산(1132가구), 경남(994가구), 경북(643가구), 충북(243가구)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8월 분양하는 주요 단지로는 올해 최대 최대어로 꼽히는 잠실 르엘이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은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청약하는 단지다. 14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청약을 시작한다.
최고 35층에 13동, 1865가구 규모로 이 중 216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시중에 풀린다. 3.3㎡(평)당 6000만 원대 초반으로 관측돼 74㎡(전용면적) 기준 17억~18억 원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74㎡ 입주권이 지난 5월 28억82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볼 때 최소 10억 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다만 후분양 단지라 잔금 납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정부의 대출 규제로 12억 원 이상을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도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철산역자이(2045가구)와 안양시 ‘안양자이 헤리티온’(1716가구)이 주목을 받는 단지다. 2029년 입주인 철산역 자이는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650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2억 원, 74㎡는 14억 원, 84㎡는 15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1호선 명학역세권으로,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 물량은 639가구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양주시 ‘지웰엘리움양주덕계역’(1595가구) △오산시 ‘오산세교우미린레이크시티’(1424가구) △의정부시 ‘탑석푸르지오파크7’(935가구) 등이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엘리프검단포레듀’(66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 주요 단지로는 △부산 ‘서면써밋더뉴’(919가구) △강원 ‘원주역우미린더스텔라’(927가구) △울산 ‘한화포레나울산무거’(816가구) △충남 천안시 ‘천안아이파크시티2단지’(1222가구) △경남 김해시 ‘더샵신문그리니티2차’(695가구) 등이 꼽힌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직후인 만큼 8월 분양 시장은 자금 조달 구조에 따라 단지별 청약 성과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나 6억 원 대출로 접근할 수 있는 단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분양가 단지는 강화된 대출 규제에 가로막히는 만큼 청약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건설사들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일정 조정이나 분양 전략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전체 분양 물량이 축소될 여지도 있다”며 “수요자들은 입지, 가격, 브랜드, 규제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양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 읽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