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년 끌어온 ‘K-컬처밸리’ 결국 백지화
경기 북부 최대 문화관광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던 ‘K-컬처밸리’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경기도는 사업 시행사인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을 해지하고, 사업을 공공주도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업 시작 18년 만의 공식적인 좌초 선언으로, 사실상 국내 최초 한류 복합단지의 실패를 의미한다.

🧨 고양시민들 “기대만 잔뜩…결국 오열만 남았다”
주민 반발도 거세다. 고양시청 홈페이지에는 CJ라이브시티 백지화 결정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 설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시민들은 일자리 창출 기대와 부동산 상승 등을 믿고 기다려온 시간이 헛되이 끝났다고 분노했다. 특히 국토부 중재안, 감사원 컨설팅 등도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철회한 점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 ‘K팝 아레나’ 물거품…경제효과 30조 사라지나
CJ그룹이 추진한 CJ라이브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팝 전문 공연장과 관광, 상업, 업무시설이 포함된 복합단지로 설계됐다. 실내 2만 명, 야외 4만 명 규모의 아레나는 물론, 부가가치 30조 원, 일자리 9000개 창출이 예상됐다. 그러나 완공 기한과 지체보상금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4월부터 공사가 멈췄고, 끝내 파국을 맞았다. 🏟️

💬 경기도 “CJ의 요구는 특혜…사업 불가피한 중단”
경기도는 CJ 측이 지체상금 감면 등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해당 요구를 수용하면 특혜·배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협약 기간 만료와 동시에 감사원의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결정을 내린 점에서 책임 행정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 ‘오가노이드 특화단지’ 탈락까지 겹친 악재
같은 날 고양시가 추진하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도 실패했다. 오가노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의료 특화지구를 만들려 했지만, 정부 지정 심사에서 탈락하며 겹악재를 맞았다. 주민들은 고양시가 교통과 주거는 갖췄지만 일자리 기반이 부족해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공공주도로 어떻게 2조 사업을?” 남은 건 의구심
주민 연합회는 “공공 개발로 CJ라이브시티 규모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지금까지 행정적 지원 없이 사업을 방치하다 백지화시킨 경기도가 오히려 배임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현장은 2층 구조물만 덩그러니 남아 흉물처럼 변한 상태다. 이 사업의 실패는 문화관광산업뿐 아니라 수도권 북부 개발 정책 전체에 회의감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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