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국인 투자도 주춤…중국인 매수자 30% 이상 감소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서울과 제주, 수도권 고가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던 중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24년 6월 기준으로 부동산을 매수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중국인은 634명으로, 전년 동월(928명) 대비 약 32% 감소한 수치다. 한때 월 1,000명을 넘던 숫자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사실상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외국인 매수세 감소는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동결, 정국 혼란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경기 침체·정국 불안…’큰손’들도 시장 이탈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상승세가 꺾이면서 고점 대비 가격 하락을 경험한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손절 또는 보류로 돌아섰다.
한국자산관리연구원 고종완 원장은 “시장 흐름 자체가 둔화되는 시점에 금리 인하 기대도 무산되자 외국인 입장에선 매수를 서두를 이유가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겹치며 중국인 투자자들이 주춤한 것도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 큰손들도 리스크를 감지하고 철수하는 상황에서 일반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 소극적이다.

📊 미국 증시로 옮겨간 자금…더 나은 대체 투자처 등장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부동산보다 미국 증시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수익률 기대감이 높아졌고, 한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중국인 투자자들은 매우 신중하고 실익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에선 진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트렌드 변화는 한국 부동산이 ‘이익보다 리스크가 더 큰 투자처’로 인식되게 만들고 있다.

🧳 실수요자들까지 관망…거래 자체가 실종된 시장
투자자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며 일자리를 찾는 실수요 외국인들조차도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안산시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의 실거주 매수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에 민감한 실수요자들이 본격적인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한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심리가 외국인 실수요자의 움직임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 실수요자들의 이탈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의 방증이다.

🏢 일부 지역은 여전히 인기…강남권만큼은 예외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은 여전히 외국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여의도, 목동, 마포·용산·성동구(일명 마용성) 등 핵심 지역은 자산 가치 보존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고 원장은 “강남권에서는 여전히 중국인들이 일부 대출을 활용한 투자 매입을 진행 중”이라며 “이들은 단기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보유 목적이 많다”고 설명했다.
🏙 입지가 탄탄한 지역은 외국인 투자도 유지되고 있으며, 일부 대기 매수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 외국인도 떠나는 시장…회복까지는 시간 필요
전문가들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갭투자도 자취를 감췄고, 외국인 역시 ‘무리한 추가 매입’보다는 ‘관망 후 재진입’ 전략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최근의 시장 주류는 실수요 중심, 특히 1주택 전략이며, 중국인 투자자들도 이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결국 외국인 투자 역시 국내 수요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보수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발 자금 유입’이라는 환상은 사라졌다. 시장 회복은 구조적 신뢰 회복 없이는 어렵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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