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자도 속이 쓰리다면?

밤에 눕기만 하면 속이 거북하고, 자고 일어났는데도 목이 타는 듯 아프고, 잦은 트림과 헛구역질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 불량이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 중 상당수가 “한 가지 습관”을 반복하고 있었는데요. 바로, “이 자세로 잠들기”입니다.
위산 역류, 자세 하나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위산은 위 속에서 강한 산성을 유지하며 음식물을 소화시킵니다.
하지만 자는 동안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위와 식도의 연결 부위인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지며 위산이 위에서 식도로 거꾸로 역류합니다.
그중 가장 위험한 자세는 바로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입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가 식도보다 위에 위치하게 되어 중력의 방향에 따라 위산이 식도로 더 쉽게 올라온다고 합니다.
반면, 왼쪽으로 누우면 위가 식도보다 아래로 내려가 위산 역류 위험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클리블랜드 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등도 왼쪽으로 자는 자세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왜 밤마다 더 심해질까?
수면 중엔 타액 분비가 줄고 연하 운동(삼킴 운동)이 감소해, 역류된 위산이 식도에 더 오래 머물게 됩니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최악입니다. 위가 꽉 찬 상태에서 눕게 되면 위산 역류가 훨씬 쉽게 발생합니다.

야식 후 눕거나, 저녁 늦게까지 간식을 먹는 생활도 마찬가지로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이는 습관입니다.
위산 역류 줄이는 3가지 수면 팁

1. 왼쪽으로 누워 자기
→ 위의 위치가 아래로 내려가 위산 역류 방지에 도움
2. 상체를 약간 높인 수면 자세 유지
→ 베개를 두껍게 하는 게 아니라, 침대 머리 부분을 살짝 올리는 것이 효과적
3. 저녁 식사는 잠자기 최소 3시간 전에 마치기
→ 위가 비워진 상태에서 잠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
식습관도 함께 바꿔야 합니다

고지방·기름진 음식은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역류를 유발합니다. 카페인, 초콜릿, 탄산음료, 박하, 술 등은 식도의 괄약근을 약하게 만들어 위산을 더 쉽게 역류시킵니다.
특히, 잠들기 전 우유 한 잔도 오히려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한쪽으로 자는 습관”만 바꿔도, 매일 괴롭던 속 쓰림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식도염뿐 아니라 식도암으로 진행될 위험도 커지니 오늘부터라도 바르게 눕는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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