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은퇴를 시사해 팬들을 놀라게 한 중국 톱스타 짜오루스(조로사, 25)가 소속사와 갈등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아픈데도 병원에 데려가기는커녕 악령이 씌었다며 퇴마 의식을 치렀다고 답답해했다.
조로사는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소속사 은하혹오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자신에게 스님을 보내 퇴마 의식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달 2일 웨이보에 글을 올리고 소속사와 대립 중임을 알린 조로사는 이튿날 라이브 방송을 갖고 갈등의 원인들을 하나둘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 ‘연인(恋人)’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스트레스 때문에 번아웃 증후군이 왔다. 회사에 이야기했더니 악령 탓이라며 스님을 불러 퇴마 의식을 받게 했다”며 “병원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몸도 마음도 많이 상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구들에게 도와 달라는 문자를 보낼 만큼 힘들었다. 상태가 악화돼 같은 달 27일 병원으로 실려갔다”며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소속사가 제 치료를 방해해 병이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은하혹오는 ‘연인’ 촬영이 펑크가 나면서 손해를 봤다며 조로사에 205만 위안(약 4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로사는 “실어증과 마비 증상을 보일 정도로 몸이 안 좋아 쉴 수밖에 없었다”며 “아티스트의 건강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액막이를 위해 승려를 부른 회사가 원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로사 사태는 지난해 병원 치료를 받을 당시부터 시작됐다. 그의 지인은 은하혹오 대표가 조로사에 수차례 폭언을 퍼부었고 손찌검도 했다고 폭로했다. 은하혹오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지난달부터 조로사와 소속사의 결별설이 나돌았다. 특히 조로사가 웨이보 계정에서 회사를 지우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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