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광에서 등산 마니아로, 이재용 회장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2025년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골프를 완전히 손에서 놓고 등산에 집중하는 근본적 변화가 화제다. 과거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했던 그는 박세리 프로를 후원하는 등 삼성 안팎에서 소문난 골프광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회장은 골프 라운딩을 중단하고, 산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계는 물론 대중 사이에서도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골프를 접은 결정적 이유는 임직원들과의 ‘공감’ 때문
이재용 회장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삼성 내 주요 임원들이 부당한 수사와 재판 등으로 극심한 고초를 겪게 되자, “내가 골프를 치는 것은 임직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2020년 가을부터 그는 스스로 골프채를 내려놓고, 야외 라운딩 일체를 자제하기로 결심했다. 실제로 수년째 그가 동료들과의 골프 회동이나 공식 라운딩에 나선 기록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 결정에는 재판 과정에서 느낀 책임감과 경영인으로서의 ‘동행’ 철학이 짙게 반영됐다.

산을 오르는 회장, 등산으로 새로운 버킷리스트 완성
골프 대신 이재용 회장이 선택한 것은 ‘등산’이었다. 그는 한남동 자택과 가까운 남산,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등 다양한 산을 오르며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국 명산 순례와 국립공원 탐방을 새로운 버킷리스트로 삼으며, 등산하면서 만난 시민들과 소박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때때로 산행 중 일반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인사를 나눈 후기가 온라인에 공유되곤 한다.

등산 후 컵라면, ‘삼성표 보온병’까지 아이디어로
이재용 회장은 구미 삼성 사업장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취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등산 후 뜨거운 물로 끓인 컵라면이 정말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어디에서든 물을 팔팔 끓일 수 있는 보온병(보험병)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이 제품이 개발되면 삼성 임직원 모두에게 선물하겠다”고 제안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일상의 취미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새로운 제품 개발로 이어지려는 순간이었다.

‘동행’ 경영철학과 등산이 연결된 진짜 의미
등산에 빠진 이재용 회장은 단순한 취미 차원을 넘어, 임직원들과 더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행’ 경영철학을 강조한다. 실제로 사회공헌 활동과 익명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임직원과의 거리를 좁히는 행보를 지속 중이다. 한 직원간담회에서 자신은 봉사와 기부에도 익명성을 지키려 한다고 밝힐 정도로, 외형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경영관을 드러냈다.

산이 주는 리더십, 삼성 경영의 새로운 상징
2025년을 사는 이재용 회장에게 산은 책임과 겸손, 그리고 동행의 상징이다. 그는 등산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소탈한 일상을 재발견하며,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반성과 반전, 그리고 리더십의 내실을 다지는 과정이 ‘골프채에서 등산 스틱’으로의 변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등산은 이재용 회장 경영 행보의 상징이자, 삼성그룹 내 소통과 혁신의 새로운 코드가 되어가고 있다.

새로운 활력을 주는 산행의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
이재용 회장은 등산을 통해 심신의 균형을 되찾는 동시에, 기업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리더로서 내면의 성찰과 재충전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산행은 그의 건강과 정신적 안정뿐 아니라, 삼성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임직원과의 소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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