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란병원(병원장 미공개)은 시력이 갑자기 흐려지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는 증상이 단순한 노화나 피로의 문제가 아닌, 망막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특히 습성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포도막염 등은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망막질환 치료에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안구 내 주사치료(유리체강내 주사)’다. 이 치료는 국소 점안 마취 후 눈 안의 유리체강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통증이 거의 없고 약 10초 이내에 시술이 끝난다. 대부분 한 번의 시술로 끝나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서연 과장은 “시술 전 안저 촬영과 광간섭단층촬영(OCT) 등 정밀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한 뒤 치료를 진행한다”며 “치료 후에는 일시적인 충혈이나 이물감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수일 내 회복되며, 드물게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있을 경우 빠른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구 내 주사치료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는 항체 치료제다. VEGF는 우리 몸에서 신생혈관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로, 눈 안에서 과도하게 작용할 경우 망막 내 비정상적인 혈관 증식, 출혈, 부종을 유발한다. 이를 차단함으로써 시력 저하의 원인을 제거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
습성황반변성은 특히 VEGF와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비정상적인 혈관 증식으로 인한 출혈과 부종이 주된 증상이다. 또한 당뇨망막병증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황반부종 역시 VEGF 억제제의 주요 적응증으로, 치료를 통해 시력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포도막염은 눈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는 스테로이드 안약으로 치료하지만, 황반부에 부종이 생긴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계열 주사제를 안구 내에 직접 투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재발성 또는 만성 환자에게도 안구 내 주사치료는 염증 억제 및 시력 보호에 유효하다.
박서연 과장은 “항체 주사치료는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며, 치료 후 장기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드물게 안내염이나 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망막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란병원은 안과 전문센터를 통해 환자 맞춤형 정밀 진단과 주기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망막질환 환자들의 시력 보존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 세란병원 안과 박서연 과장](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3-0441/image-cce06af8-7866-48b8-a628-8d5e0c4519c9.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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