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문객 0명…‘폐호텔’에 1,100억 쓴다는 광주시의 도박
🏚️ 폐업한 유령호텔, 세금 369억으로 매입
광주시가 한때 명소였던 무등산 자락의 ‘신양파크호텔’을 세금 369억 원을 들여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호텔은 1981년 문을 열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성업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경영 악화로 2019년 문을 닫았다. 당시 한 건설사가 이 부지에 타운하우스 96가구를 짓겠다고 하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했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광주시가 호텔을 통째로 사들이는 결정을 내렸다.
📌 경관 보전 위해 ‘호텔 매입’…결국 시민 세금으로 충당

🤝 시민 호텔 계획은 사라지고, 미술관 유치로 선회
초기엔 ‘생태 시민 호텔’을 조성하고 호텔 주변은 정원으로 꾸민다는 협의안이 마련됐다. 무려 16차례에 걸친 민·관 협의를 거쳐 2021년 최종 합의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취임한 이후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강 시장은 사업비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는데, 그 카드가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였다.
📌 협의회 무시하고 계획 뒤엎은 시정, 내부 반발도 커져

🖼 “광주에 미술관”…추진은 시작됐지만
강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을 이 부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4년 예산 심의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 중 2억 원을 확보했고, 이후 설계와 착공을 거쳐 2027~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이 사업에는 토지 매입비를 제외하고도 8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총 투입되는 비용은 1,100억 원을 넘는 셈이다.
📌 호텔 매입비에 추가 800억 원…실체도 없는 계획에 ‘묻지마 투자’

❓ 문제는 ‘미술관 유치 확정’조차 안 됐다는 점
광주시는 아직 국립현대미술관 본관이나 문체부와 어떤 확정된 협의도 마치지 못했다. 실현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억원대 용역부터 시작한 셈이다. 사실 광주시는 2008년부터 분관 유치를 시도해왔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게다가 현재 경남 진주시 등 다른 지역도 분관 유치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 미술관 유치는 ‘미정’…기정사실화하고 예산 먼저 쓰는 광주시

📉 지역 여론도 엇갈려…“기회인가, 혈세 낭비인가”
일각에선 미술관 유치가 현실화된다면 무등산 일대 문화 인프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과 전문가들은 “확정도 안 된 사업에 예산을 퍼붓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한다. 특히 이미 마련된 생태호텔 조성 협의안을 뒤엎고 추진하는 지금의 방식은 ‘절차 무시’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 기대감과 우려 공존…“성과 없으면 책임은 누가 지나”

📌 이번 사안의 핵심 정리
- 광주시, 2019년 폐업한 신양파크호텔을 369억에 매입
- 원래 계획했던 ‘생태 시민 호텔’은 백지화
- 대신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계획 추진…총 예산 1,100억
- 그러나 미술관 유치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
- 지역 사회 “혈세 낭비 우려…행정 절차 무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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