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듈 혁명: K9A2 자주포의 새로운 전환점
한국이 개발한 K9 계열 자주포가 2020년대 중반 들어 ‘모듈 혁명’이라는 획기적 설계 방식으로 다시 한번 세계 방산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K9A2 버전에서는 포탑만을 교체하는 ‘모듈식 설계’가 구현되어 기존 궤도형 차체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군이 선호하는 8바(8-wheel) 트럭 차체에도 신속하게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4년부터 집중 추진 중인 핵심 프로젝트로, 미군의 모바일 전술포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포탑 교체만으로 운용 플랫폼을 바꿀 수 있어 차량 종류와 전투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춘 신속한 맞춤형 진화가 가능해졌다.

K9A2 자동화 포탑, 화력과 생존성 대폭 강화
K9A2에는 155mm 52구경장 포신과 함께 완전 자동화된 포탄 및 장약 장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전 모델에선 장약 장전이 인력에 의존했으나, K9A2부터는 이 모든 장전 과정이 무인 자동으로 처리되어 승무원 수가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감축된다. 이로 인해 전투 효율성은 물론, 전투원의 생존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자동화 덕분에 분당 최대 9발 사격이 가능해져 초탄부터 빠른 속사와 지속 사격이 가능하며, 이는 현대전에서 요구하는 강력한 ‘히트 앤드 런’(격발 후 신속 이동) 전술 수행에 최적화된 능력이다. 차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현수장치와 결합해 사격 안정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미군 전술트럭 기반 플랫폼 적용, 글로벌 운용 유연성 확보
K9A2 모듈 포탑은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M917A3 8바 트럭 차체에 통합되어 시험 운용 중이며, 미 육군 향 신규 이동식 자주포 사업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 차륜형 플랫폼은 궤도형 대비 기동성과 도로 주행 능력이 뛰어나고,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 현대전과 다변화된 전장 환경에서 매우 높은 실용성을 확보한다.
차륜형 K9A2 자주포는 기존의 K9 궤도형과 설계 요소를 공유하면서도, 미국·유럽 시장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개방형 ‘모듈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다양한 플랫폼에 쉽게 이식할 수 있다. 이는 해외 고객들이 자체적으로 차체를 선택해 맞춤형 전력화를 하도록 지원하며, 유지보수 체계 확장에도 유리하다.

첨단 사격통제와 무인 운용, 미래 전장 대응 역량 강화
K9A2에는 GPS 연동 정밀 사격통제 시스템과 첨단 디지털 데이터 링크가 탑재되어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비상 상황에서 원격 조종 및 무인 운용체계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위험 지역에서 인력을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다.
무인 포탑과 자동장전 기술의 결합은 차체 운용 인원을 줄이는 동시에 탄약 공급과 사격 사이클을 최적화해, 전투 지속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극대화한다. 이는 특히 미군이 중시하는 ‘기동 화력 연계’ 작전 및 멀티플랫폼 협동작전에 매우 적합하다.

고속 연사와 신속 탈출의 조화, 미래 전장서 생존력 극대화
K9A2의 분당 최대 9발 발사 능력과 함께 포탄 소진 후 신속한 포탑 및 차체 이동이 핵심 전술이다. 탄약 자동장전 체계 덕분에 사격 간격이 최소화되고, 마하 0.1(시속 약 123km) 속도로 기동 탈출이 가능해 적의 보복 사격을 피할 수 있다.
‘포탑만 갈아끼우면 끝’이라는 말이 상징하듯, 한화의 모듈화 설계는 강력한 화력과 높은 생존성을 기존 K9 체계에 더해, 각종 전장과 운용 조건에 즉시 적용 가능한 유연함을 구현함으로써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있다.

국제 수출 시장과 한국 방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다
K9A2는 차륜형 모듈 포탑과 자동화 기술로 한국 방산의 수출 경쟁력을 재정의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영국, 미국, 유럽 일부 국가의 차세대 자주포 교체 사업에서 핵심 후보로 꼽힌다.
차륜형 플랫폼과 궤도형 플랫폼 간 호환성은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맞춤형 무기 제공을 가능하게 하며, 이에 따른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지원체계도 확장 중이다. 모듈 혁명은 비용 효율성과 함께 지속 가능한 무기 체계 관리 및 파생모델 개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K9A2 모듈 혁명, 미래 전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지다
2025년 현재, K9A2 자주포의 포탑 모듈화 혁신은 단순한 무기 업그레이드를 넘어 세계 자주포 운용 방식에 변혁을 예고한다. 포탑 교체만으로 다양한 차량에 빠르게 적용 가능하고 자동화된 사격 능력과 높은 생존성까지 갖춘 K9A2는 앞으로 한국 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다.
한국의 첨단 자주포 기술은 미군 등 주요 해외 무기 시장에서 신뢰받으며 ‘모듈 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 미래 전장에서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무기 투사 능력을 보장하는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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