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베이비 티구안이네”…폭스바겐 신형 ‘티록’ 유출

폭스바겐이 차세대 소형 SUV 티록의 실체를 드러냈다. 완전 변경을 거친 2세대 모델은 최신 디자인 언어와 디지털 중심의 실내 구성, 하이브리드 중심의 파워트레인을 특징으로 한다.

8일 해외 자동차 매체 cochespias에는 신형 티록의 외관과 실내 전반이 담긴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 모델은 오는 27일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세련된 외관 변화

신형 티록은 전면에 LED 라이트 스트립으로 연결된 날렵한 헤드램프와 점등 기능이 있는 폭스바겐 엠블럼을 장착했다. 범퍼 하단에는 면적이 확대된 공기흡입구가 배치돼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범퍼와 일체화된 구조로 변경됐으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측면 디자인은 투톤 루프와 얇아진 플라스틱 클래딩, 비스듬히 떨어지는 뒷유리로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와 새 휠 디자인도 적용됐다. 티록 고유의 두꺼운 C필러 비율과 완만한 루프라인은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후면은 차체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테일램프와 발광 엠블럼, 두꺼운 범퍼 하단부가 특징이다. 번호판 위치를 낮춰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으며 테일게이트 면은 깔끔하게 다듬었다. 리어 스포일러와 노출형 리어 와이퍼도 적용돼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했다.

디지털 중심 실내 구성

실내는 최신 폭스바겐 레이아웃이 반영됐다. 물리 버튼을 갖춘 신형 스티어링 휠과 풀 LCD 계기판,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대부분의 기능은 터치스크린에서 제어하도록 설계됐으며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분리 배치해 시인성을 확보했다.

유출된 사진 속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차량 설정,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합 제공하며, 물리 버튼 최소화를 통해 깔끔한 대시보드를 완성했다. 2열과 트렁크 공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폭 확대로 실내 거주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가솔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새로운 풀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유출 이미지에서 확인된 eTSI 로고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사양임을 시사한다.

하이브리드 중심 라인업

디젤 엔진은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될 전망이다. 1세대가 디젤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럽 시장 환경 규제와 소비자 수요 변화에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티록은 국내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판매된 이력이 있다. 당시 기본 가격은 3599만원이었으며 기아 셀토스와 경쟁했으나 판매량에서 밀렸다. 신형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개선된 디자인과 전동화 사양을 앞세워 셀토스와 재대결이 예상된다.

차체 비율에서는 셀토스 대비 여유 있는 전장과 전폭을 확보해 실내 공간과 주행 안정성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 여기에 발광 엠블럼과 연결형 테일램프 등 상위급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적극 반영해 차별화를 꾀했다.

국내 출시와 시장 전망

상위 모델인 신형 티구안은 지난해 공개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국내 환경부 인증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티록 역시 국내 도입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티구안과 함께 출시 전략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

폭스바겐은 티록을 통해 소형 SUV 시장에서 디자인과 전동화를 동시에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공식 공개가 임박한 만큼 세부 제원과 판매 계획이 발표되면 시장 반응이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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