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보습을 위해 샤워 후 로션을 바르는 건 이제 거의 ‘생활 상식’처럼 자리 잡았죠.
특히 건조한 피부나 40~50대 이후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로션을 더 자주, 더 듬뿍 바르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샤워 후 즉시 로션을 바르는 습관이 오히려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로션이 ‘막’이 되기도 전에 피부가 젖어 있다면?
샤워 직후엔 피부 표면에 수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바로 로션을 바르면 로션이 수분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 물을 그대로 가두는 형태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피부는
1. 물기 → 로션 → 수분이 증발하면서 로션도 같이 날아가게 되거나,
2. 혹은 수분과 피지가 섞인 상태로 균류와 접촉해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로 인해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지거나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올바른 순서’

1. 샤워 후, 수건으로 물기를 80~90%는 제거
→ ‘젖은 상태’가 아닌 ‘약간 촉촉한 상태’가 이상적
2. 수분을 날리지 않도록, 3~5분 안에 바르되 ‘건조한 부위 우선’
→ 팔다리보단 얼굴·팔꿈치·종아리 등 민감 부위 먼저
3. 흡수 후 10분 뒤, 2차 보습(크림 또는 오일류) 사용도 고려
→ 특히 겨울철, 50대 이상 건성 피부에는 효과적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습관, 이런 게 있습니다

1. 수건으로 세게 문질러 닦고 바로 로션 바르기
→ 피부장벽 손상 후 자극 성분이 바로 침투
2. 뜨거운 물로 샤워한 후 즉시 로션 바르기
→ 모세혈관 확장된 상태에서 로션 속 향료·방부제가 흡수되며 염증 유발
3. 바디워시 성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로션 바르기
→ 계면활성제 성분이 로션과 섞여 자극 증가

“좋다고 생각했던 습관 하나가, 피부를 망칠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약해지는 피부 장벽을 위해선, 바르는 타이밍과 방식도 함께 바꿔야 할 때입니다. 오늘 저녁 샤워 후, ‘어떻게 바르느냐’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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