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느끼는 이 통증, 초기 당뇨 징후일 수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불편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이유 없이 손끝이 찌릿하거나 발바닥이 저릴 때라고 답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40대 이후부터 이런 감각 이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냥 넘겨선 안 될 신호일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작은 통증’이 사실은 당뇨병의 초기 경고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까?
오늘은 우리가 평소 무심코 넘기는 통증 중 ‘이것’이 당뇨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본다.

손끝·발끝이 찌릿할 때 의심해볼 것
당뇨병은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만성 질환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혈관과 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며, 특히 말단 신경에 먼저 영향을 준다.
그래서 손끝, 발끝이 저리거나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이를 ‘당뇨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하며,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이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간헐적이지만 점차 만성화되며 감각이 무뎌지고, 결국에는 통증조차 못 느끼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자다가 깨는 다리 쥐, 그냥 넘기지 말자
밤에 자주 다리에 쥐가 나거나, 종아리가 욱신거려서 잠에서 깬다면?
이 역시 초기 당뇨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일 수 있다.
고혈당이 혈관을 좁히고, 말초까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오래 서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혈당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발바닥 통증도 당뇨가 원인일 수 있다
흔히 발바닥 통증은 족저근막염이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혈당이 높으면 신경과 혈관에 미세한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발바닥에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느껴질 수 있다.
심하면 상처가 나도 모르게 되고,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이유 없는 발 통증이 있다면 단순히 ‘걸어서 그런가’라고 넘기지 말고 원인을 점검해야 한다.

갑작스런 체중 감소와 함께 느껴지는 통증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닌데 살이 빠지고 근육이 줄어든 느낌이 든다면 당뇨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당뇨가 진행되면 몸은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근육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쓰게 된다.
이로 인해 근육통이나 관절 통증, 기운 없음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변화가 1~2개월 사이에 급격히 일어났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시야가 흐릿하거나 눈이 피로한 것도 연관 있다
당뇨는 신경뿐 아니라 망막에도 영향을 준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거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역시 고혈당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다.
눈 주변 통증이나 초점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 때에도, 시력 문제만 생각하지 말고 당뇨 여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눈 건강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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