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진선규와 박보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선후배로, 대학 졸업 후 극단에서 함께 활동하며 가까워진 사이였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이 없었지만, 연극 무대 위에서 쌓아온 동료 의식과 진선규의 꾸준한 호감 표현이 박보경에게도 진심으로 전해졌다. 극단 활동 당시 두 사람의 월급은 각각 30만 원, 둘을 합쳐도 연 720만 원이 고작일 정도로 생활이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둘의 경제적 환경은 결혼의 장벽이 되지 않았다.

결혼 후에도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됐다. 카드가 끊기고, 쌀통이 비어 쌀을 살 돈조차 없던 순간, 가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낀 진선규와 달리 박보경은 의연하게 “괜찮아. 준호 오빠한테 쌀 좀 달라고 해”라고 말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넘겼다. 그녀는 또 어머니가 물려준 금목걸이를 팔아 쌀을 산 뒤에도 아무렇지 않게 “쌀통 채워졌어”라고 했다고. 절박했던 시절을 되돌아보며 진선규는 “아내가 나보다 더 대인배였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긴 무명 생활 끝에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2017)로 대중 앞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 당시에도 가장 먼저 아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공 이후 진선규는 다양한 작품에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호평받으며 현재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박보경은 긴 육아와 경력단절 끝에 최근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에서 다시 무대에 서며 본인의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 진선규 역시 “이제 아내의 시간이 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진선규-박보경 부부는 201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자신의 연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편, 상대방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해왔다. 박보경은 “처음부터 진선규라는 사람이 너무 좋았다. 경제적인 부분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고, 진선규 역시 “아내와 동료가 있어 13년의 무명도 견딜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화려한 배우 인생 이면에는 사랑과 헌신, 그리고 배우로 사는 것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밑바탕에 있다.

현재 진선규와 박보경은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 중이며, 최근에는 복지부 저출생 인식개선 캠페인 등 공익활동에도 나란히 참여하고 있다. 박보경 역시 꾸준한 드라마 출연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두 사람은 연기자로서, 그리고 가족의 동반자로서 서로의 꿈과 성장을 응원하며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프로필 요약
- 진선규: 1977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졸업, 영화 ‘범죄도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 청룡영화상 등 수상.
- 박보경: 1981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선후배, 육아와 내조에 이어 현재는 드라마·연극 무대에서 활약.
- 결혼: 2011년, 슬하 1남 1녀.
- 대표 에피소드: 연봉 720만 원 무명 배우 시절 결혼, 쌀통이 비어도 웃었던 부부, 부부 모두 배우로 재도약.

FAQ
Q1. 진선규·박보경 부부는 어떻게 만났나요?
A.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선후배로, 졸업 후 극단에서 함께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Q2. 실제로 둘의 생활이 얼마나 어려웠나요?
A. 극단 월급이 30만 원이던 시절, 둘이 합쳐 1년에 720만원이 전부였다. 카드가 끊기고, 쌀통이 비어 쌀을 살 돈조차 없어 금목걸이를 팔아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Q3.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결혼을 결정한 이유는?
A. 두 사람 모두 “돈보다 서로가 더 소중”하다고 느꼈고, 진정한 동반자로서 서로의 꿈을 응원할 수 있었기에 결혼을 결심했다.
Q4. 부부의 최근 근황과 활동은?
A. 진선규는 다수의 영화·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대세 배우가 됐으며, 박보경은 ‘작은 아씨들’ 등 드라마 출연을 통해 연기자로 복귀했다. 최근에는 저출생 인식개선 캠페인 등에도 동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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