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시 전체가 ‘복권 대박’…1,600명에게 1인당 5억씩 돌아간 사연
스페인 남부 해안 도시 로케타스 데 마르(Roquetas de Mar)가 올해 성탄복권 ‘엘 고르도(El Gordo)’의 최대 수혜지가 됐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복권은 총상금 22억 유로(약 2조 8,000억 원)에 달하며, 1등 당첨금은 40만 유로(약 5억 1,000만 원)씩 지급된다. 이번에만 무려 1,600명이 1등 번호 ‘79140’에 당첨돼,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 해안 도시를 바꾼 ‘행운의 번호’
이번 대박의 출발점은 로케타스 데 마르의 한 복권 판매소였다. 이곳에서 판매된 1,600장의 복권이 모두 같은 1등 번호를 적중시킨 것. 흥미로운 사실은, 이 번호가 인근 라우하르 데 안다락스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탈리아 수학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대량 구매한 뒤, 지역 주민과 지인들에게 되팔린 것이었다. 덕분에 당첨금 약 8,000억 원 규모의 ‘행운 폭탄’이 도시 전역으로 퍼졌다.

👕 티셔츠까지 맞춰 입은 주민들
당첨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즉석에서 ‘79140’이 새겨진 기념 티셔츠를 제작하며 기쁨을 나눴다. 복권 판매소 앞은 당첨자들과 가족, 친구들이 모여 환호성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심지어 다른 지역을 방문 중이던 여행객들도 당첨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도시 외부로까지 축제가 확산됐다. 로케타스 데 마르의 가브리엘 아마트 시장은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런 소식은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 높은 실업률 속의 ‘한 줄기 빛’
이번 당첨이 더 뜻깊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도시의 경제 상황 때문이다. 인구 9만 1,000명의 로케타스 데 마르는 실업률이 31%로, 스페인 평균인 21%보다 훨씬 높다. 많은 주민들이 관광·농업·서비스업에 종사하며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놓여 있었기에, 이번 복권 당첨은 단순한 행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복권 판매소 주인은 정작 당첨 복권을 사지 않았지만 “이번에 당첨금이 정말 널리, 그리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잘 퍼졌다”며 함께 기뻐했다.

🌍 ‘엘 고르도’가 만든 공동체 축제
‘엘 고르도’는 스페인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판매되는 전통 복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당첨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액의 1등 상금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위 당첨금이 있어 당첨 확률이 다른 복권보다 높은 편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매년 연말이면 스페인 전역이 복권 판매와 추첨 방송을 중심으로 하나의 거대한 축제 현장이 된다. 이번 로케타스 데 마르 사례는 그 전통의 정점을 보여준 셈이다.

📌 핵심 내용 정리
1 스페인 로케타스 데 마르, 성탄복권 ‘엘 고르도’로 1,600명 1등 당첨
2 총상금 22억 유로(약 2조 8,000억 원), 1인당 40만 유로 수령
3 고교의 수학여행 자금 마련용 복권 구매가 ‘행운 폭탄’의 시작
4 인구 9만 명 도시에 약 8,000억 원 규모의 당첨금 유입
5 높은 실업률 속에서 주민들에게 경제·심리적 활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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