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
국제 군사력 평가 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Global Firepower)’가 발표한 2025년 군사력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국은 첨단 재래식 무기와 압도적인 생산능력으로 군사력 강국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자주포의 대명사, K9 ‘썬더’
한국의 군사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무기는 K9 자주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K9은 155mm 포탄을 분당 6발 발사하며 사거리는 최대 54km에 달한다.
전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 나토 국가로 대량 수출됐다. 최근엔 K9A2, K9A3와 같은 차세대 모델 개발이 진행 중이며, 자동화 사격체계와 무인화 기술이 적용돼 실전 대응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육상의 왕’ K2 전차
K2 흑표 전차는 최신 복합장갑과 120mm 활강포를 장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3세대 전차다. 지형 적응형 서스펜션으로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도 기동이 자유롭고, 사격통제장치와 자동 장전 시스템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폴란드에 대규모로 수출되며, 유럽 방위시장에서 독일 레오파르트 2 전차와 경쟁 중이다. 특히 한국형 전차는 신속한 양산 능력 덕분에 전시 물량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늘을 지배하는 FA-50 경공격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은 경량 다목적 전투기로, 훈련기부터 실전 투입까지 가능한 ‘가성비 최강’ 전력이다. F-16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운용비용이 저렴해 동남아,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출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태국, 폴란드 등에서 실전 운용 중이며, 향후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탑재 능력을 강화해 중형 전투기급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바다의 게임 체인저, 장보고-III 잠수함
장보고-III급 잠수함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3,000톤급 잠수함으로, 최대 1만㎞ 이상 사거리를 가진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디젤-전기 추진체계와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을 통해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며, 은밀성과 타격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 전문가들은 “한국 해군이 장보고-III로 원양 작전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해상 억지력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한다.
차세대 전력, 극초음속 미사일과 무인 전투체계
한국은 최근 극초음속 활공체(HGV) 기술을 적용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 이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복잡한 기동으로 기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군집 드론, 무인 전투 차량, AI 기반 전장관리체계까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는 향후 한국군이 미래전에 대비해 다영역 통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핵 없는 강국의 비밀
한국이 핵무기 없이도 세계 5위 군사 강국에 오른 배경에는 첨단 재래식 무기 개발, 압도적인 생산·수출 능력,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있다.
세계 각국이 핵에 의존하는 억지력을 유지하는 동안, 한국은 ‘실전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고성능 무기’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군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앞으로 차세대 전력과 해외 수출이 더욱 확대된다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군사·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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