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순환기내과가 지난 7월 1일부터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부정맥 예측 솔루션 ‘맥케이(Mac’AI)’를 도입,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심방세동·심실빈맥·심실세동 등 종류가 다양하다. 성인의 정상 심박수는 분당 60~100회 사이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면 부정맥으로 진단된다. 문제는 부정맥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심전도 검사만으로는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증상이 없어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무증상 심방세동’은 놓치기 쉽다.
일부 환자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맥박 건너뜀 같은 증상을 호소하지만, 검사 시 ‘정상’ 판정을 받기도 한다. 반대로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증상을 부정맥으로 오인해 불필요한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부정맥 증상 환자의 약 30%는 정신적 원인으로 나타난다.
맥케이는 환자의 심전도 신호에 담긴 개별적 특성을 대규모 임상데이터와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발작성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 위험도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기 시술이 가능하며, 저위험군은 불필요한 약물 투여 없이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박준범 순환기내과 교수는 “맥케이 도입으로 고위험 부정맥 환자를 사전에 선별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진단이 어렵던 환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의료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솔루션은 ㈜시너지에이아이(대표 신태영)가 개발했으며, 이대목동병원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 20여 개 병원에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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