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기획사 은하혹오와 극한 대립 중인 톱스타 짜오루스(조로사, 26)가 소속사의 방해로 대형 드라마 ‘헌어(献魚)’를 놓쳤다고 폭로했다.
조로사는 6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판타지 드라마 ‘헌어’의 프로듀서이자 배우 장즈시(장지계, 37)가 자신에게 ‘헌어’ 주인공 자리를 제안한 사실을 털어놨다.
은하혹오가 자신에 저지른 만행을 알린다며 지난 3일부터 매일 라이브 방송 중인 조로사는 “지난해 12월 휴양에 들어갔을 때 여러 작품의 출연 제의가 왔다”며 “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두 정중하게 사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보다 앞서, 몸에 문제가 없을 때 장지계가 고맙게도 ‘헌어’ 출연을 은하혹오에 제안했다”며 “소속사는 제 의사는 확인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출연을 거절했다”고 돌아봤다.
조로사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정식으로 항의했지만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듯 의견만 충돌했다”며 “연예기획사가 소속 아티스트와 상의 없이 작품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고 분개했다.
2023년 겨울부터 2024년 봄에 걸쳐 촬영한 ‘헌어’는 천페이위(진비우, 25)가 주연한 선협물이다. 조로사가 출연하지 않으면서 여주인공 자리는 왕잉루(왕영로, 24)에게 돌아갔다.

조로사는 지난해 말 드라마 ‘연인(恋人)’을 촬영하다 병원에 실려갔다. 실어증 및 우울증 진단을 받고 요양하다 올해 1월 복귀한 조로사는 7월 SNS 프로필에서 은하혹오를 돌연 삭제, 불화설이 제기됐다. 조로사는 2일 웨이보 글에 이어 3일부터 시작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이 알지 못했던 소속사와 심한 갈등을 공개하고 있다.
드라마 ‘차시천하(且试天下)’와 ‘투투장부주(偷偷藏不住)’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조로사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연기로 정평이 났다. 은하혹오는 ‘연인’ 촬영 불발이 조로사 탓이라며 205만 위안(약 4억원)을 요구한 상황이다. 조로사는 소속사와 결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데, 은하혹오와 계약이 4년 남아 위약금은 무려 4억 위안(772억원)으로 추산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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